▲ 김위례(사회학과 3)

지금 제주대에서는 크고 작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총장직선제 폐지, 기성회비 문제, 법인화 문제부터 시작해서 총학일간지 광고 문제까지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지만 제주대신문에서 이런 사안들을 다루어지는 기사들은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그 기사가 파편적이라 전체 프레임을 읽어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어떤 기사가 우리 사회에 필요하고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을까? 흔히 언론은 중립적인 입장에서 사건을 바라보고 기사를 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주관적 판단이나 주장이 기사의 공정성을 흐리고 양측의 입장을 충분히 다루지 못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이런 기계적인 사실기사보다 그 사건에 대해 똑바로 판단할 수 있는 진실기사가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기계적 사실기사는 사건 프레임을 모르거나 사전지식이 부족한 경우 사건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고 왜곡되게 받아들일 수 있다. 사건도 결국 사람들의 갈등 관계에서 생성되는데 그 사람들의 갈등 관계는 대개 이해 당사자 간의 비대칭적인 역관계 속에서 진행된다. 결국 상대적 강자는 약자보다 유리한 가운데 사건이 진행되지만 사실기사에서는 강자의 유리함이 잘 들어나지 않는다. 이런 경우 약자의 인권과 권리 보호라는 입장을 취하는 언론이 중립적인 언론이다. 즉 사건에 관심을 갖고 올바른 주관적 판단을 하는 기자의 기사가 우리에게는 훨씬 영향력 있고 사건을 바로 볼 수 있는 눈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제주대의 이슈들을 다룰 수 있는 언론은 제주대신문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제주대신문은 학생들이 알아야 할 정보와 사안들을 학생들에게 올바로 전하고 여론을 형성하는데 앞장 서야한다고 생각을 한다. 대중들이 조선, 중앙, 동아 등 보수언론이나 한겨레, 경향 등 진보언론의 관점을 통해 사회를 바라보게 하듯, 우리는 제주대신문을 통해서 우리가 다니고 있는 학교를 바라보고 있다. 즉, 제주대신문의 관점이 제주대학교를 바라보는 제주대학생들의 관점이 된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따라서 제주대신문이 학생들이 읽고 공감하고 학생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언론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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