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을 바인딩 하라

제주대학교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ㆍ제주의소리와 함께 학생들에게 국제화 시민의식을 고취시키고 미래지향적 마인드를 키워주기 위해 대학생 아카데미를 마련했습니다. 국내의 명강사를 초청해 매주 화요일 오후 국제교류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대학생 아카데미는 오는 6월 5일까지 총 13개 강좌가 열립니다. 학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나는 명문대가 아닌 지방대 출신이다. 게다가 학생운동하러 다니느라 학점도 좋지 못했다. 입사동기 352명 중에서 꼴찌로 입사할 정도다. 그래도 노력해서 1년에 3~4억을 버는 자리에까지 올랐다. 자신의 꿈과 비전을 종이에 적어야 한다. 머릿속이 아니라 종이에 적은 꿈과 비전은 반드시 이뤄지는 기적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세계의 백만장자의 공통점은 ‘자기관리가 철저하다’라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사람들과 잘 어울리며, 내조 또는 외조를 잘해주는 배우자가 있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모든 사람에게 정직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사람을 그릇에 비유한다. 큰 그릇 보다 중요한 것은 깨끗한 그릇이다.
 
여러분에게 최고의 경쟁력이 ‘정직함’이었으면 좋겠다. 더 나아가 ‘투명함’을 지녀야 한다. 정직함은 약간의 손해를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위기때 빛이 나는 것이 바로 이 정직함이다. 처세술을 가르칠 때 단점을 숨기고 장점을 극대화하라고 한다. 오히려 부족한 걸 다 보여주고 드러내라. 단점까지도 일일이 보여줄 수 있는 투명함을 지녀라. 지각을 하더라도 차가 막혔다는 거짓말을 하지 말고 늦잠을 자서 늦었으니 혼내달라고 말해라.
 
요즘 대학생들의 기록 문화를 보면 걱정스럽다. 미국의 유명 배우인 짐 캐리는 영화배우가 되고 싶다며 찌그러진 차 한대를 몰고 무작정 할리우드에 왔다. 처음엔 차에서 쪽잠을 잤다. 공중화장실에서 샤워하며 지냈다. 종이쪽지에 출연료 ‘1000만 달러’ 라고 적은 수표를 5년 동안 지갑에 넣고 다녔다. 그리고 5년 뒤 그는 정확하게 1700만 달러를 손에 쥐게 됐다. 꿈을 단지 마음 한편에 담아 두지 말고 종이에 적어놔야 그 꿈을 이루게 된다.
 
초등학교 때 썼던 일기장을 갖고 있는가. 학교에 다니면서 했던 과제물들을 가지고 있는가. 성공한 사람들은 대단한 메모왕이다. 대학생활 4년 동안 무엇을 남길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이러한 기록물이 곧 자신의 포트폴리오가 된다. 가령 회사에 면접을 보러 가도 어느 대학 출신인 것보다 그 사람의 준비여부가 중요하고, 일에 대한 열정을 평가한다.
 
여기 보여주는 바인더가 내가 오늘의 자리에 이르게까지 한 1등 공신이다. 이랜드에 근무할 때부터 독자적으로 개발한 플래너이다. 기록의 힘으로 기적을 일궈냈다. 일간·주간·월간·연간 계획부터 나아가 인생의 로드맵까지 차곡차곡 적었다. 각종 아이디어와 좋은 글귀 등도 한데 모아둬야 한다. 그렇다고 아무 종이에나 써서는 안 된다. 우리가 흔히 쓰는 A4 용지는 크기가 커서 반으로 접게 되고, 그러다 보면 읽지 않게 된다. A5 사이즈에 꼼꼼하게 적어두고, 이를 바인딩해서 모아둬야 한다.
 
분명한 목표 의식을 지녀야 한다. 꿈과 비전에서 눈을 떼지 마라. 최근 모 기업 간부가 경영 성과가 좋지 않은 이유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저명한 대학 교수도 연구소가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국내 최고라는 카이스트 학생들이 목숨을 끊는다. 수능 1교시가 끝나고 학생들이 투신자살을 한다. 꿈과 비전에서 눈을 떼는 순간 나의 부족한 현실과 약점을 보게 된다. 중장기적인 로드맵이 없이 눈앞의 목표를 잃었기 때문이다. 시기별로 목표관리가 중요하며 가족, 취업, 회사 등 각 부문별로 목표를 설정해야 하고 평생 목표를 잘 설정해 놓는 것이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목표를 세분해서 계획을 세우도록 해야 한다. 당장의 목표만을 좇아서는 안된다. 1~2년쯤 쉬면 어떤가. 취업이 안 되는 것이 아니라 준비가 안 된 것이다. 취업이 안돼도 장사도 하고 여행도 해 봐라. 할 것이 많다. 꿈은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꿈은 가야할 곳이 아닌 스스로 창조해내는 것이다. 다음으로 지식관리의 중요성이다. 모든 것을 차곡차곡 정리하며 이를 통해 지식과 노하우가 메뉴얼화 되도록 정리하는 습관이 매우 중요한 일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서류 정리 등 편집이 잘 안된다.
 
내가 받고 싶은 연봉을 종이에 써서 1월부터 12월 매달 적었다. 대부분의 경우 피드백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매주 평가를 했다. 달성이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었지만 끝까지 해냈다. 이것이 매우 중요하다. 목소리 큰 것이 열정인가? 아니다. 지치지 않는 것이 열정이다. 지치지 마라. 끝까지 가라. 여러분 옆 사람은 경쟁자가 아니다. 친구이자, 동료이다. 여러분의 경쟁상대는 하버드 학생들이다. 이들과 경쟁해서 이겨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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