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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봉 석봉토스트 대표 - 내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라도전 함께하는 내일

제주대학교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ㆍ제주의소리와 함께 학생들에게 국제화 시민의식을 고취시키고 미래지향적 마인드를 키워주기 위해 대학생 아카데미를 마련했습니다. 국내의 명강사를 초청해 매주 화요일 오후 국제교류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대학생 아카데미는 5일까지 총 13개 강좌가 열립니다. 학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토스트 하나로 3년간 3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나의 이름을 건 토스트 가맹점이 전국에 300개에 이른다. 그러나 내 삶은 그렇게 평탄치 않았다. 고향은 전라북도 정읍이다. 8남매였는데 집이 가난해 중학교 진학도 못했다. 열다섯 살에 무작정 경기도 성남으로 올라왔다. 배운 게 없어서 가질 수 있는 직업은 한정돼 있었다. 처음 아이스크림 장사를 했다. 이게 아니다 싶어 자동차 정비공장에 취업하여 기술을 배우다가 다시 노동판으로 전전하는 말 그대로 용접공과 막노동의 삶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문득 공부를 해야겠다는 집념이 생겼다. 이때부터 검정고시 공부를 시작해 고등학교 과정을 이수했다. 이후 시골서 자라 몸은 건강해서 마라톤 선수를 할 수 있었고, 1980년에 유치원 교사였던 아내를 만나 결혼했다. 당시 변변찮은 직업도 없어 가정경제는 아내가 전적으로 책임져야하는 상황이었다. 그 와중에서도 아내의 도움으로 야간대학교를 마칠 수 있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나자 아내가 ‘이제 당신이 우리 가족을 책임지세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때 내 손에 쥔 것은 고작 200만원이었다. 이 돈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던 중 서울시청 뒤쪽의 무교동에서 토스트를 굽자는 생각이 떠올랐다.
 
토스트를 굽는 일을 시작하면서 나를 괴롭히는 것들이 있었다. 아내의 도움으로 대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도 포장마차 밖에 할 수 없는 내 자신이 비참했다. 모자를 눌러쓰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장사를 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오기 같은 것이 생겼다. 문득 나는 왜 이렇게 가난할까?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내가 가난하게 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가난을 선택해서 살고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즉, 40이란 나이를 먹기까지 매일 잠을 실컷 자는 것이 생활이었고, 게을러서 남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으며, 거지 근성에 젖어 남에게 의지하며 살고 있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나는 이것을 끊기 위해 목숨을 걸었다. 10시간 잠을 자고도 부족했으나, 당장 5시간으로 줄이고 습관들이기를 훈련했다. 그랬더니 습관이 바뀌기 시작하였고 시간을 관리할 수 있었다.
 
생각이 바뀌니까 이왕 토스트 굽는 것을 직업으로 삼은 이상 토스트에 있어서는 프로가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때부터 메모하는 습관을 가졌다. 우선 서울시청 롯데호텔을 이용하는 외국손님들에게 깨끗한 이미지를 보여주자는 생각에 유니폼을 입었고, 프로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장사를 하면서는 늘 ‘어떻게 하면 손님이 기분 좋을까’를 생각했다. 미소 띤 얼굴에 큰소리로 인사를 하기 시작했다. 또한 모든 재료를 보다 신선하고, 좋은 것으로 바꿨다. 조미료와 설탕을 빼고 야채에서 단맛을 찾아 보강하는 등 쉬지 않고 연구와 개발에 매달렸다. 혼자서 토스트를 굽고 돈까지 받는 게 비위생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셀프 계산대’를 만들기도 했다.
 
손님이 하나둘씩 늘어나자 무교동 주변 호텔에 묵었던 외국인의 이목을 끌었다. 입소문에 입소문을 거듭해 해외 언론에까지 실릴 정도였다. 일본 관광객들의 입소문으로 한국여행 코스로 알려지기 시작했고, NHK 방송 출연, 가이드북 게시 등 석봉토스트로 유명세를 탔다. 아쉽게도 청계천 개발로 지금은 토스트 차가 없어졌다.
 
300개의 체인점이 있지만, 체인점비를 받지 않는다. 돈으로 따지자면 100억 이상이 된다. 그러나 내가 과거에 가지고 있었던 거지 근성을 없앤다는 심정으로 고아원, 독거노인 등을 돕는 일과 동시에 기꺼이 이런 선한 일을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내 인생의 세가지 규칙이 나를 변화시켰다. ‘자신과 싸워 이겨라’, ‘나와 타인을 감동시켜라’, ‘꿈과 비전을 세워라’. 내 자신을 감동시키지 못했다면 이 자리에 올 수 없었다. 도전하지 않았다면 성공을 이루기 어려웠다. 가장 명심해야 할 점은 내 자신과의 약속을 최우선으로 실행하기다. 보통 사람들은 남과의 약속은 중요시하면서도 자신과의 약속은 적당히 타협하고 미루는 경향이 있다. 또한 ‘시간 경영’의 중요성이다. 올해로 12년째 플래너를 쓰면서 하루를 잘게 쪼개 쓰고 있다. 부지런한 생활이 몸에 배고 시간을 잘 활용하니까 인생의 기적을 이뤘다. 여러분은 어떤 프로가 되고 싶은가. 당당하게 그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도전하라. 인생을 바꿀 작은 습관을 갖고, 가슴 뛰게 도전하라.

제주대신문  webmaster@jeju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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