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중화 제주지방병무청 운영계장

제주대신문은 1954년5월27일 창간하여 올해 58주년을 맞고 있다. 그 동안 많은 학생들의 열정과 학교 당국의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날까지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다.
 
‘이렇게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제주대신문에 대해 내가 무엇을 안다고 새삼 쓴소리 단소리를 하겠는가?’라는 고민도 있었지만, 제주도를 사랑하고 제주대학교에 두자녀를 보낸 학부모의 입장에서 제주대신문을 읽고 기사 내용을 중심으로 몇 가지 적어 본다.
 
기사 1면의 ‘교육대학 식당 불만 커’라는 기사에서 사라캠퍼스 급식을 아라캠퍼스 보다 학생수가 적다는 이유만으로 학생들에게 가격이 비싸고 맛이 없는 식단을 계속 먹으라고 강요하는 것은 기본적인 복지시스템을 무대책으로 일관하는 것이다.
 
3면의 ‘일부 감독관 부정행위 보고도 수수방관’기사에서 부정행위를 보고도 묵인한다면 학생들에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눈치껏 시험을 보라는 말이 된다. 보고 절차와 기준을 대폭 간소화하여 잘못된 뿌리를 과감히 제거해야 한다.
 
2면의 ‘후기 학위수여식은 왜 안 하나’ 등의 2개의 사설은 좋은 정보를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어디서 나온 정보인지도 모르고 읽었다. 모든 기사에 기자의 이름을 쓰듯 사설 내용을 누가 쓴 내용인지 알려 주는 것은 독자에 대한 예의라고 본다.
 
제주대신문을 보면 몇 명 안되는 학생기자들의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나름대로 짜임새 있고 좋은 정보를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몇 가지는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
 
첫째, 모든 신문이 그렇듯이 1면은 가장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지면이다. 나는 학교 당국이 과장급 인사가 그렇게 중요한 정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사동정으로 4~5면 정도에 할당해야 한다.
 
둘째, 빠르고 좋은 정보란 어떠한 일이 있은 후의 결과에 대하여 독자에게 알리는 것이 아니고 있기 전에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 좋은 정보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교 당국의 아낌없는 지원과 학생기자들이 부지런해야 한다.
 
셋째, 제주대신문의 주인은 학생이다. 사라캠퍼스와 아라캠퍼스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이용한 소셜 네트워크 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고정란으로 각대학 단과별 활동사항이나 동아리별 활동사항을 사진과 함께 실어 학생들이 관심과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주대신문을 유지하는 이유는 학교 당국의 잘못된 행정을 막고 학교 정책에 건전한 비판과  학생들의 불이익을 대변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학교 당국의 지속적인 정책적 행정적 지원과 배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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