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수미(국어국문 4)

작년에 고배를 마셨던 터라 이번에 응모하면서 또 낙선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내 글을 뽑아주셔서 감사드린다. 하고자하는 말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아서, 자료를 생각보다 많이 준비하지 못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망설여지던 글이었다. 
 
그럼에도 이 소설을 밖으로 꺼낸 이유는 내가 창조해낸 인물들이 사랑스러워서였다. 처음 인물들을 만들어 내면서, 이 인물들이 많은 20대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기만을 바랐다. 그러다 소설을 다 쓸 때쯤에는, 읽는 사람들이 등장 인물들의 특성에 흥미를 느끼길 바라는 마음이 생겼다.
 
소설을 쓰면서 ‘내가 잘 가고 있는 건가?’라는 의문도 많이 들었다. 내 상황은 현실에 안주하는 것도 아니고, 도전하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이제는 공중에 붕 떠있는 제 발을 땅에 닿도록 만들거나, 아예 하늘로 높이 날아가야 하는지 결정해야 할 때라 생각해 백록문학상에 도전했다.
 
사실, 소감을 쓰다는 게 참 부끄럽다. 꼭 필요한지 의문도 든다. 수상소감은 기쁘고.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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