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징징(관광경영학과 석사과정)

비지땀 흐르는 무더운 여름이 한걸음 물러간 지금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었다. 한국에 온지 어느덧 4년이 지났고 대학원생으로서 제주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의 마지막 학기를 보내고 있다.
 
처음 외국인 학생으로 대한민국 ‘제주대학교’를 지원했을 때에는 한국말이라고는‘안녕하세요’밖에 모르는 수준이었고, 막상 한국에서 유학생활을 시작하니 나는 그저 한국말을 잘 못하는 외국인 유학생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한국생활은 너무나 힘들었다.
 
제주대학교에서 공부하는 많은 외국인 유학생들은 한국어 공부가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 나도 그랬는데, 특히 받침은 나를 힘들게 만들었다. 어휘와 문장구조도 중국어와 달랐고 억양도 적응하기 힘들었다.
 
주위에서는 이러한 한국어 공부의 어려움과 다른 문화적 차이로 몇몇 외국인 유학생은 같은 국적의 친구들끼리 어울려 다니며 본인 국적의 말만 사용하여, 몇 년을 제주대학교에서 수학하지만, 한국어를 거의 못하는 유학생들을 본 적도 있다.
 
한국에서 대학교를 다니며, 한국말을 못하는 유학생들은 분명, 좋은 기회를 낭비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우선, 한국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꾸준히 한국어 문법공부를 하는 것이 유학생 여러분의 한국어 학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어 학습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알찬 대학생활 보내기일 것이다. 처음 제주대학교에 들어오면 무엇보다 본인의 적성에 맞는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상에는 중요하지 않은 학문은 없으며,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흥미 있어 하는 분야를 선택하여 심화교육을 받는 것이 본인의 취향에도 맞고 재미있는 수업을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외국인 학생들이 처음 학교수업에 참여하면 당황이 많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업방식은 비슷할지 모르나 교수님의 말씀은 빠르고 우리들은 한국말이 서투른 외국학생일 뿐이니 당연한 결과이다. 하지만 너무 두려워 하지 말고 진취적인 마인드로 열심히 노력한다면 수업적응과 더불어 많은 한국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고자 한다. 대학 수업은 조별수업과, 발표수업이 많은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별 팀 속해 다수의 한국학생들과 함께 수업과 발표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팀별 활동을 하면서 본인이 외국인 학생이기 때문에 “당연히 한국학생들이 다 해주겠지?”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국학생과 더불어 나도 같은 교육을 받는 학생으로서 팀원과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여러분은 조금 더 나은 학교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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