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령(생물학과 1)

대학생활은 개인과 집단의 조화라고 할 수 있다. 또 개인과 집단이 서로 뒤엉켜 대립할 때도 있다. 대학 내에서도 개인과 집단이 병행된다. 개인마다 학과, 동아리 등 소속된 곳의 삶이 따로 있다. 그러다보니 개인 사회와 집단 사회는 서로 대립할 수밖에 없다. 대학생이 시간을 개인에게 많이 내면, 집단 내에서는 멀어진다. 반면에 시간을 집단에게 많이 내면, 자신에게 쓸 시간이 줄어든다. 그렇기에 대학생은 자신의 생각을 기준으로 시간의 배분이 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 시간을 배분하다 보면 ‘자신과 크게 연관 없다고 생각하는 일’은 배척하게 된다. 자신이 모든 일에 시간을 내긴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학과 활동이나 동아리 활동과 멀어지게 되는 학생들이 생긴다. 이런 태도는 학과 활동과 동아리 활동 등에 걸림돌이 된다. 또 학과에 같이 소속된 학생들과 결집력을 약화시킨다. 이로 인해 학생들의 낮은 참여율로 동아리 등을 쇠퇴시키는 계기가 된다.
 
물론 동아리나 학내ㆍ외 활동을 하는 학생들 중에서도 자신이 제대로 관리를 하지 못해 가치 없는 활동으로 전락하는 경우도 있다. 자신의 능력 밖의 많은 활동을 가입한다거나, 다른 활동이나 학업 등에 바빠서 제대로 하지 못하는 학생도 있다. 이러한 학생들은 학내ㆍ외 활동에 참여를 못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아무 이유 없이 동아리나 학내ㆍ외 활동을 안 하는 학생도 존재한다. 이러한 학생들은 대개 무관심에서 촉발된다. 이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교내ㆍ외 활동에 참여를 안 하는 것은 학내 선거에서도 나타난다. 교내ㆍ외 활동에 적극적인 학생은 선거 운동 및 투표에도 적극적이다. 하지만 활동에 참여를 하지 않는 학생은 선거에 대해 무관심하다.
 
학내 선거를 보면 대선이나 총선과 같은 선거와 비슷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학내 선거의 무관심은 사회에 진출했을 때도 정치에 대한 무관심으로도 번질 수 있다. 이러한 무관심은 무능한 학생대표를 뽑게 할 가능성도 있다. 즉, 개인의 무관심은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집단 차원의 문제라고 본다.
 
이 상황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두 가지다. 먼저 대학생활을 더욱 가치 있게 보내기 위해 혼자 느끼는 즐거움보다 같이 느끼는 즐거움을 가까이 하라는 바람이다. 그리고 대학생 때 학교에 관심을 갖지 않게 되면, 사회에 나가서도 자신의 권리를 스스로 포기하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자신의 삶을 영유한다는 것은 대학생활에 있어서는 설탕과 같다. 적당하면 도움이 되지만 많이 쓰면 자신에게 불이익으로 돌아온다. 그러므로 대학생활에서는 개인과 집단의 조화가 적당히 유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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