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열린 사라 갓 탤런트에서 오상훈(초등국어교육전공 4), 현택근(초등미술교육전공 4) 학생이 사랑과 우정 사이를 부르고 있다.

사라캠퍼스 축제인 사봉축제가 교육대학 학생회(윤정환 초등과학교육전공 3) 주최로 지난 24, 25일 이틀간 미래창조관, 학생회관에서 열렸다.
 
사봉축제는 지난 2011년 ‘대학의 꽃인 축제가 없는 현실을 바꿔보자’라는 취지로 시작해 올해 3회를 맞이했다.
 
이번 축제는 각 전공별 학술제, 과부스 마련 및 무료 영화 상영, 재능기부 부스 마련을 통해 다채로운 행사로 마련됐다. 행사 첫째 날에는 마스터 셰프 사라, 교대 괴담 등이, 둘째 날에는 사라 갓 탤런트, 동아리 합동 공연이 있었다.
 
이번 학술제는 예년과 달리 ‘학술 체육대회’와 ‘과춤 경연 대회’가 사라졌다. 체육 대회는 더 이상의 휴강을 내기 어렵다는 교학처와, 학생회의 논의 끝에 폐지됐다. 과춤 경연 대회는 강제성 논란이 불거져 나온 가운데 전교생 설문조사 결과에서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해 사라졌다.
 
축제에서는 각 전공별 특색을 살린 다양한 학술 행사가 진행됐다. 24일 초등사회과교육전공의 원격화상강의실에서 ‘곶자왈의 교육적 가치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다. 초등수학교육전공은 사라교육관에서 교육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학 원리를 이용한 게임을 진행했다.
 
초등체육교육전공은 체육관에서 음악 줄넘기 공연을 했다. 초등영어교육전공은 미래창조관에서 제주도 초등학생들이 참가하는 영어 연극제를 진행했다. 초등윤리교육전공은 원격화상강의실에서 ‘전도 어린이 토론대회’를 개최했다. 초등음악교육전공은 시청각실에서 오케스트라, 밴드, 아카펠라 등의 다양한 장르를 포함한 ‘음악과 음악과’ 음악회를 열었다.
 
25일 초등실과교육전공은 실과관에서 교육대학 학생 중 신청자를 대상으로 향초와 비누를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초등과학교육전공은 사라교육관에서 과학 원리를 바탕으로 홈런볼 용가리와 젤 양초를 만들었다. 초등컴퓨터교육전공은 시청각실에서 스마트폰으로 제작한 영화 ‘대학가는 사람들’을 상영했다. 초등교육학전공은 원격화상강의실에서 교권을 바로자는 방법에 대한 학술 세미나를 주최했다.
 
24일부터 이틀간 초등국어교육전공 학생들이 직접 쓴 시를 전시하는 시화전 ‘보물’이 사라교육관과 학생회관에서 열렸다. 초등미술교육전공 학생들의 작품이 담긴 미술전시회 ‘창조다움’이 미래창조관에서 개최됐다.
 
각 전공별로 음료, 주류 등을 판매하는 일일가게도 열렸다. 초등국어교육전공과 초등실과교육전공이 김첨지의 관상 카페를 열어 음료를 사면 관상을 봐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초등과학교육전공과 초등컴퓨터교육전공은 추억의 불량식품과 후르츠컵 등을 판매하는 먹거리 장터를 운영했다. 초등미술교육전공과 초등교육학전공은 한 사람이 먹을 양을 판매하는 1인 주점을 열었다. 초등수학교육전공과 초등체육교육전공이 카페를 열어 음료와 토스트를 판매했다. 초등사회교육전공과 초등음악교육전공은 뮤직바를 열어 칵테일을 사면 신청곡을 연주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해 학생들의 호응을 얻었다. 초등윤리교육전공과 초등영어교육전공은 막걸리, 파전을 파는 주점과 추억의 게임 카페를 운영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재능기부의 형태로 네일아트부스도 운영됐다. 이는 교육대학 학생들의 재능으로 모금한 돈을 불우 이웃에게 전달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사봉 축제 기간 동안에 학생회는 교사교육센터 강의실을 빌려 무료 영화 상영관도 열었다. 뿐만 아니라 미래 창조관 앞에서 ‘크게 라디오를 켜고’ 부스도 운영됐다. 사연과 듣고 싶은 음악을 학생회에 보내면 ‘크게 라디오를 켜고’ 부스에서 노래를 틀어줬다. 미니 게임 ‘숨은 학생회 임원을 찾아라’도 운영됐다. 교육대학 여기저기에 있는 학생회 임원을 찾아 함께 사진을 찍고 ‘크게 라디오를 켜고’ 부스로 보내면 소정의 상품이 주어졌다.
 
교육대학 최고의 요리왕을 뽑는 ‘마스터 셰프 사라’에서는 각 전공별 대표 9팀이 참가해 대결했다. 참가 팀들은 학생회관 1층에서 요리를 하고 학생들은 미래 창조관에서 생중계되는 요리 진행 상황을 보면서 짜장면 빨리 먹여주기, 맥주 빨리 마시기 등의 미니 게임도 즐겼다. 우승팀은 초등실과교육전공 2학년 연승민ㆍ박이은ㆍ송병주 학생이다. 이날 밤에는 학생회에서 주최한 ‘교대 괴담’도 열렸다. 할로윈 데이를 맞아 학생 자원봉사자들이 귀신 분장을 하고 참가자들은 교육대학 부근을 도는 일종의 담력체험 프로그램이다.
 
각자의 재능을 뽐내는 ‘사라 갓 탤런트’에는 총 8팀이 참가했다. 각 전공별로 10명씩 심사위원으로 선정되어 총 120명의 심사위원단이 우승팀을 가려냈다. 우승팀은 윤세희(초등교육학전공 2), 현동협(초등과학교육전공 2), 유경미(초등사회과교육전공 2), 이경란(초등교육학전공 2)이다. 25일 밤에는 나래, 원더 오케스트라, 미리내, 사랏골 소리사위, 작은소리 큰 울림 등의 교육대학 공연 동아리들이 합동 공연을 선보이며 사봉 축제를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아쉬웠던 점을 토로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오원묵(초등교육학전공 1)씨는 “부스의 위치가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고 잘 보이지 않는 외진 곳이어서 아쉬웠다”며 “다음 축제 때는 부스의 위치를 사라교육관 앞쪽으로 옮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준호(초등컴퓨터전공 1)씨는 “과 행사가 서로 겹쳐서 다른 과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라고 전했다. 서소연(초등교육학전공 1)씨는 “부스 수가 너무 적어 아쉬웠다”고 전했다.
 
또한 현명철(초등영어교육전공 3) 부학생회장은 “축제 준비에 비해 참여하는 학생들의 수가 적어서 축제 분위기가 반감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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