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성필(언론홍보학과 3)

어느 학생이든 강의를 듣다가 교수님께서 신문을 읽으라는 충고를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구독을 처음하려는 학생은 보수라 말하는 조선, 중앙, 동아일보와 진보라 말하는 한겨례, 경향신문 중에 고민을 하게 된다. 어쨌든 그 두 개의 창문을 통해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게 된다. 내가 이 글을 쓴 이유는 자신이 어떤 성향이던 간에 학우들이 ‘보수와 진보’ 그 둘의 관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
 
나는 현재 한국사회에서 진보와 보수라는 의미가 변질되고 왜곡된 흑백논리가 되어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전적 의미로 보수는 기존의 것을 유지하려는 것, 진보는 변화를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사회에서 진보와 보수 서로에 대한 시선은 냉담하기만 하다. 진보측에서 보수를 바라보는 시선을 ‘특권층’, ‘부패한자’, ‘민주적이지 않다’ 등으로 보고 보수측에서 진보를 바라보는 시선은 ‘좌파’, ‘반항아’, ‘이상론자’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물론 이 시선들은 잘못된 인식과 극단적인 시선이다. 여기에 또 좌익과 우익, 좌파와 우파가 생긴다. 좌파는 급진적인 정치세력, 우파는 점진적인 정치세력으로 나뉜다.
 
그렇다면 보수와 진보는 무엇인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건들을 예로하면 영국의 산업혁명과 이로 인해 대항해 시대가 열린 것은 진보의 것이다. 그것이 가져다 준 자본주의는 현재 사람들에게 보수의 상징이 되었지만 당시로서는 대단히 진보적인 일이었다. 보수와 진보는 시대에 따라 변하고. 상호작용을 한다.
 
나는 진보에 속해 있는 것 같다. 언론에 관심을 가지고 나서부터 조선, 중앙, 동아일보의 기사들을 보고 실망도 많이 하고 나쁜 신문이란 생각을 갖게 되서 인지도 모른다. 그러다보니 한겨례, 경향신문을 자주 읽게 되었고 세상을 바꿔야 된다는 인식과 사회적인 약자층에 내 개인적인 가슴 아픈 감정 등이 뒤섞이고 기자가 된다면 사회적 약자층의 억울함을 대변하는 가슴 따뜻한 기자가 되고 싶었다. 내 생각이 진보적인 성향으로 가게 된 계기였다.
 
하지만 한국사회에서 진보의 정치성향이다 그런 것은 없다. 한국사회에 정치적인 보수와 진보는 발전이 없는 싸움만하기 때문이다. 정치에는 진보든 보수든 정책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반대를 위한 반대와 대결에 목숨을 건다. 야당이 여당의 정책을 시행하려고 하거나 그 반대의 일이 일어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시치미 뚝 떼고 반대만 한다.
 
이제 한국정치도 변해야 한다. 서로의 장점을 받아들여 자신의 부족한 것을 채우고 유용한 장점만을 모아 나중을 위한 초석으로 삼고 과거 실패한 정책을 타산지석으로, 성공한 것은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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