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재윤(통신공학과 교수, 취업전략본부장)

어느덧 2학기도 한달이 채 남지 않았고 다가올 동계방학을 어떻게 유익하게 보낼까 심사숙고하는 시점이 되었다. 아르바이트나 여행, 외국어공부 등으로 학기중에 하기 어려웠던 일들을 보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하지만 ‘영혼을 팔아서라도 취업해야 한다’는  청년취업의 어려운 현실에 비추어 볼때 이번 동계방학은 현장실습으로 사전 취업준비를 해 보는게 어떨까 제안해 본다. 흔히들 청년취업의 가장 큰 문제점을 기업과 구직자간의 미스매치문제라고들 한다.
 
이는 급여 등 현실적인 조건도 한 몫을 하고 있지만 관련 기업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 할 수 있다. 현장실습은 ‘학교에서 배우고 익힌 학문분야를 산업현장에서 체험하는 제도로 기업과 학생들의 취업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산업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육성 및 취업연계 증진을 목적으로 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 실무실습 제도’라고 말할 수 있다.
 
제주대학교에서는 현장실습지원센터를 두어 LINC사업단과 취업전략본부에서 공동으로 현장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LINC 사업 참여학과는 LINC 사업단을 통해 현장실습을 수행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그 외 학과는 취업전략본부에서 진행하고 있다. 그 중요성에 비추어 현장실습 전에 기업수요조사와 학생매칭과정을 통하여 기업수요에 맞는 학생을 선발하고, 현장실습 관련 필요한 사전교육을 수행하고 있다. 현장실습 중에는 실습기업에 반드시 1명의 지도교수 또는 산학협력교수가 직접 방문하여, 현장실습상황 및 애로점을 점검하고, 담당자 또는 대표이사와의 면담을 통해 효과적인 현장실습방안 등을 보완하게 된다. 실습 후에는 학생들 입장에서의 피드백을 받아서 현장실습에 필요한 사항들을 개선하고 있다.
 
제주대학교의 최근 3년간 현장실습 실적은 2010년에는 25개 기업에 105명, 2011년에는 163개 기업에 332명, 2012년에는 174개 기업에 334명이 참여했다. 2013년도 하계방학기간 중 현장실습 실적은 165개 기업에 304명이 LINC 사업단 또는 취업전략본부를 통해 현장실습을 수행하였으며, 동계방학 기간 현장실습을 통해 누계 500명을 목표로 현재 모집 중이다. 2014학년도에는 700명 이상을 목표로 운영할 계획이며, 향후에는 제반 여건을 제도적으로 보완하여 한학기는 현장실습을 필수로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장실습을 수행한 졸업생의 경우 취업률이 평균 15%정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평소 지원하고 싶은 곳에서 현장실습을 수행하여 기업에 필요한 실무지식을 익히고, 기업에서 학생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음으로 인해 취업으로 이어지는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일자리 미스매치 해결 및 중소기업 인력 지원을 위해 현장실습과 연계하여 시행하고 있는 ‘중소기업 취업 전제 희망사다리 장학금’ 사업에 적극적인 참여를 권장한다. 중소기업과 취업을 전제로 현장실습 이수 또는 이수예정인 3,4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등록금 전액과 취업준비장려금(매학기 2백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로, 졸업 후 지원받은 학기에 해당하는 기간 동안(1회, 6개월) 해당기업에 취업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제주대학교에서는 7명이 혜택을 받고 있으며 기업으로부터 매우 큰 호응을 얻고 있어 점차적으로 이를 확대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제주대학교는 현장실습에 필요한 제반여건이 잘 갖춰져 있다고 본다. 현장실습에 필요한 예산지원뿐만 아니라 가족회사 및 우수기업체 발굴 등을 통해 학생들이 원하는 기업으로의 성공적인 현장실습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자 하니 학생들의 참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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