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원종(국어교육과 1)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교회 앞을 지나다 미하일을 발견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세몽은 그를 지나치려 하지만 다시 돌아가 미하일을 데려간다. 그의 부인은 화를 냈지만 하나님의 이야기를 하자 부인은 음식을 주었다. 미하일은 그 때 한 번 웃었다.
 
이후 미하일은 일을 배운다. 일 년 뒤 한 사람이 1년 동안 모양이 변하지 않을 신발을 요구한다. 그는 구두가 아닌 슬리퍼를 만들었다. 주인은 영문을 몰랐지만 조금 이따가 아까 그 손님의 하인이 달려와 주문을 변경했다. 젊은 하인은 슬리퍼를 받아 들고 “안녕히 계십시오, 여러분!” 하고 인사했다. 이 때 미하일은 웃었다.
 
6년 후에도 미하일은 변함없이 세몽의 가게에서 일을 했다. 어느 날 한 부인이 두 여자 아이의 구두를 주문한다. 그 부인에게 두 아이에 관한 사연을 듣게 되는데 그 부인은 부모가 죽어 고아가 된 두 여자아이를 기르고 있었던 것이다. 또한 그때 미하일은 마지막 세 번째로 미소 지었다. 그 순간 방 안이 밝아지며 미하일이 천사가 된다. 미하일은 원래 천사였는데 6년 전 한 아이 엄마의 영혼을 데려 오기 위해 세상에 내려왔다. 아이 엄마가 내가 없으면 아이들이 죽게 될 거라며 애원하자 미하일은 데려오지 못했다. 그러자 하느님은 미하일에게 ‘아기 엄마의 영혼을 데려오면 사람의 마음속에는 무엇이 있는가?’,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질문의 해답을 찾으라고 인간 세계로 보냈다. 미하일은 답을 찾을 때마다 웃었다.
 
미하일이 처음 웃은 이유는 ‘사람의 마음속에는 무엇이 있는가?’에 대한 답을 ‘하느님의 사랑’이란 것을 알았다. 세몽의 아내는 처음에는 미하엘을 미워했지만 하느님의 사랑으로 미하엘을 포옹하였다. 두 번째 질문인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의 답은 바로 ‘죽음’이었다. 미하일은 불쌍함을 느껴 아이의 엄마의 혼을 데려오지 않으려 했으나 사람은 결국 죽음이 피할 수 없다는 것을 미하일에게 전해주려 했다. 마지막 세 번째 질문의 해답은 ‘사랑’이다. 사람의 마음속에는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사랑이 있으며 그 사랑을 실천하려 노력한다는 것이었다.
 
요즘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사랑이 부족한 것 같다. 층간소음으로 결국 이웃을 죽이거나, 같은 반 친구들을 따돌림시켜 그 친구를 죽음의 길로 몰기도 한다. 심지어는 자식이 돈 문제로 부모를 죽인다. 기본적인 사랑마저도 없는 현실이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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