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경미(언론홍보학과 3)

최근 우근민 도지사의 새누리당 입당과 골프 사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는 ‘도지사는 제주 현안 해결을 위해 적극 뛰어다녀야 할 책임이 있기에 일을 더 많이 하기 위해 새누리당에 입당했다’고 밝혔다. 제주공항 확충, 4ㆍ3사건 희생자 추념일 지정, 제주특별자치도특별법 5단계 제도개선 등의 현안을 정부, 여당과 협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이러한 다짐 뒤로 사람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을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라고 말한 적이 있어 ‘철새정치인’이라고 비난받게 됐다. 또한 제주도의회 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이 유권자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규정하는 등 비난헸다. 이는 그 당시의 말을 믿고 찍었던 유권자에게 반발심을 불러일으켰다.
 
골프 사건 또한 사람들의 신임를 잃게 하였다. 소나무재선충방제대책 지역본부장을 맡고 있음에도 소나무재선충에 걸린 소나무를 제거하다 숨진 애월리장의 영결식에 불참하고 새누리당 의원과 골프회동을 가진 것이다. 우 지사는 ‘도지사가 해야 할 일이 장례식도 가야 하지만 제주 미래를 위해 세계생활체육대회를 유치하고, 협조를 구하기 위한 일도 중요하다’고 해명했다. 이는 입장차이로 인한 일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도지사가 우선순위를 정함에 있어 좀 더 신중을 가해야 했지 않았나 생각된다.
 
필자는 이 두 사건을 통해 ‘초심불망(初心不忘)’이라는 사자성어를 떠올리게 되었다. ‘초심불망(初心不忘)’이란 처음에 다진 마음을 잊지 말라는 뜻의 사자성어로 우 지사에게 필요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의 입에서 ‘철새정치’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는 새누리당 입당 문제도 있겠지만 분명 마음가짐의 문제도 있다. 초심을 잃지는 않았는지 왜 비판을 받고 있는지 생각하고 넘어가야 할 문제이다. 또한 앞으로의 행동에 조금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학생들의의 지역정치에 대해 관심을 뒀으면 한다. 필자의 주변 친구들에게 이 사건을 물어보았을 때 모르는 학생들이 대다수다. 제주도의 전반적인 문제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다. 정치에서 국민들에 의해 선출된 대표가 잘못을 하게 되면, 그에 대한 책임을 묻고 올바른 방향으로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 국민의 몫이다. 우리는 우 지사가 언급한 제주공항 확충, 4ㆍ3사건 희생자 추념일 지정, 제주특별자치도특별법 5단계 제도개선 등의 현안이 잘 이뤄지는지 지켜봐야 한다.

저작권자 © 제주대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