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다. 향기로운 꽃내음이 그윽하게 캠퍼스를 휘감고 있다. 날씨가 따스해짐에 따라 벚꽃도 꽃봉오리를 터뜨리고 개나리도 화려한 자태를 선보인다. 이렇게 봄은 화려하고 아름답게 다가왔다.

 그런데 만약 우리에게 눈이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이 화사한 봄의 흔적을 볼 수가 없었을 것이다. 또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면 무척이나 답답하고 불편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눈은 그만큼 일상 속에서 묵묵히 소중한 의미를 간직한 채 자기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볼 수 있음의 행복함과 눈의 소중함을 잘 느끼지 못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약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눈이 나빠지는 것은 순간이며 다시 그 시력을 찾기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눈이 나빠지는 이유를 살펴보면 우선 유전적인 요인을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정상 안구의 생김새는 탁구공처럼 둥근 모양인데 유전적인 경우에는 안구가 타원형(계란처럼)으로 성장하거나, 정상안보다 안구가 더 커져 초점이 정확히 맺히지 않게 되는 현상을 찾아 볼 수 있다. 성장하면서 안경을 쓰는 확률이 높아지는 것을 보면 후천적 요인도 눈이 나빠지는 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천적으로는 많은 사람이 눈이 나빠지는 주요 요인으로 독서나 컴퓨터 사용, 텔레비전 시청 등이 작용한다. 독서의 경우는 눈이 평소 분당 15회에서 20회 정도 깜빡거리나 책을 읽는 경우에는 그 횟수가 잦아들어 눈이 쉽게 피로하게 된다. 컴퓨터와 텔레비전의 경우는 전자파로 인한 시력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요즘에는 컴퓨터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VDT(Visual Display Terminal)증후군이라 불리는 질병이 나타나고 있다. VDT 증후군이란 컴퓨터 단말기를 사용하는 작업이 오랜 시간 지속되면서 발생하는 모든 질환을 통틀어 말한다. VDT증후군의 증상으로는 눈이 침침하고 머리가 아프거나 손목과 어깨가 결리는 증세가 나타난다. 증상이 더 심해지면 탈모, 월경불순, 영구 시력저하 등을 가져올 수 있다.

  이처럼 근거리에서 눈을 혹사시키는 것은 시력저하의 큰 요인이 되므로 적당한 휴식과 바른 자세를 통해 눈이 더 이상 나빠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또한 올바른 식사법을 통해 눈을 좋아지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 기본적으로 끼니를 거르지 않고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해 정상 체중을 유지해야 하며,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지방은 총 열량의 20%정도 섭취한다. 우유를 매일 마시거나, 짜게 먹지 않는 것 또한 중요하다.

 특히 담배, 커피, 홍차 등은 눈에는 독약과도 같다. 사탕이나 케이크, 아이스크림, 콜라 등도 눈에는 나쁜 음식들이다. 이렇게 후천적으로 나빠질 수 있는 요인들을 주의깊게 주시하고 건강한 눈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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