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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대학을 졸업하고 인생의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는 졸업생 모두에게 우선 축하와 격려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취업 문제로 대표되듯 이 시대의 대학에 떠도는 우울한 전망 속에서도 그 동안 힘들게 고민하며 성장해 온 우리 젊은 세대들의 앞날에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 드려 마지않는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곳이다. 시대의 흐름도 결코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
사설
제주대신문
2016.02.2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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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올해에도 졸업과 입학을 앞두고 있다. 올해는 제주대가 지방거점국립대 중 취업률 1위로 등장했다는 뉴스가 새롭다. 대학교육의 본질은 취업을 목표로 하지만 고등교육기관으로 지식의 교환과 더불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배양한 사회 지도층을 길러내는 역할을 한번 강조해 보자. 대학은 단순한 형태의 문제 해결이 아닌 현실에서 맞닥트릴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는
사설
제주대신문
2016.02.2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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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친딸, 엄친아’라는 단어가 말해주는 한국 사회의 단면은 결코 쉬이 지나칠 수 없는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난히 천재에 열광하는 모습은 빈곤한 우리의 현재 주소를 보여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유치원을 다닐 나이에 미적분을 척척 풀고 8살에 대학을 입학한 송유근을 보면서, 노벨상을 당장이라도 타낼 것처럼 환호와 응
사설
제주대신문
2015.12.02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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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제주에서 개최되는 프랑스영화제의 2015년 폐막작인 ‘디판’이라는 영화를 관람했다. 디판은 스리랑카 내전을 피해 프랑스로 간 한 남자의 이름이다. 영화가 끝나고 프랑스 영화인 두 명이 영화내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프랑스 사회가 오랫동안 똘레랑스(tolerance)를 내세웠지만 이제 관용의 정신이 사라져 가
사설
제주대신문
2015.12.02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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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금수저 흙수저’가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면 좋은 사교육을 받고 명문대에 진학하여 스펙 쌓고 어학연수도 다녀온다. 졸업 후에는 무난히 좋은 직장을 얻는다. 반면 흙수저를 물고 태어나면 사교육은 꿈도 꾸지 못하고 어렵게 대학에 진학하더라도 아르바이트하느라 공부도 제대로 못하고 학자금대출로 인해 졸업 후 바로 빚
사설
제주대신문
2015.11.2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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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조선’ 혹은 ‘N포세대’ 라는 신조어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헬조선은 현실에 대한 한국의 청년들의 불안, 절망, 분노가 드러난 단어로 말 그대로 지옥(hell) 같은 대한민국이란 뜻이고, N포세대란 주거, 취업, 결혼, 출산 등 인생의 많은 것을 포기하는 청년층을 일컫는다. 이러한 경제적·사회
사설
제주대신문
2015.11.1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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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별 탈 없이 선거가 마무리됐다. 이번에 치러진 선거는 과거보다 과열되지 않고 조용하게 진행됐다. 지난 3일부터 선거 운동이 시작됐는데, 선거운동본부 소속 학생들의 간절함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고함들이 작년에 비해 매우 약했다. 공부하는 학생들을 배려한 탓일까. 혹은 우두머리가 되는 것이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는 생각을 가져서일까.교육대학을
사설
제주대신문
2015.11.1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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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래도 대의민주주의(代議民主主義)의 꽃은 대의할 사람을 선출하는 과정인 선거(選擧)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는 이 꽃이 시들다 못해 악취를 뿜고 있다고 외면 받고 있다. 그렇게 선출된 대표자들은 물론 그들이 대리한다는 행위들이 국민들의 정서와는 동떨어져서 도무지 대의(代議: 선거를 통해 선출된 의원이 국민의 의사를 대표하여 정치를 담당하는 일)
사설
제주대신문
2015.11.1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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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흔히 상아탑이라고 한다. 상아탑은 예술가나 학자가 현실과는 동떨어져 자신만의 이상에 안주해 예술 혹은 학문의 세계에 빠지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다. 프랑스 시인 생트뵈브가 낭만파 시인 비니의 태도를 비평하면서 유래했다. 궁극적으로 상아탑, 학문의 전당으로서 대학은 현실사회를 생산적인 시각으로 비판하고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생각들을 생산해 냄으로써 보다
사설
제주대신문
2015.11.0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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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연구와 역사교육의 지향점은 완전히 일치한다고 말하기 어렵다. 역사연구의 주요목적 중 하나는 진실을 찾는데 있다. 그리고 사실을 새롭게 구성하는 과정을 통해 역사발전의 법칙을 찾아내 다가올 미래에 대한 거울로 삼기도 한다. 역사교육은 역사연구에 더해 ‘교육의 의의와 가치’에 주목한다. 즉, 역사적 사실을 선택하고 시비논단(是非論斷)을
사설
제주대신문
2015.11.0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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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간 국ㆍ공립대의 뜨거운 감자였던 ‘기성회비’가 대학회계로 편입함에 따라 수업료로 일원화됐다. 새로운 회계가 구성되면서 교육부는 교수 및 교직원에게 지급됐던 가지각색의 수당을 공정하게 심사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3월, 국회에서 통과된 「국립대학의 회계 설치 및 재정 운영에 관한 법률」이 바로 그 결과물이다. 제28조에 따르면 &
사설
제주대신문
2015.09.2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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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를 포함한 10개 거점국립대가 신청한 ‘국립대학 혁신지원사업’ 선정 결과 발표가 이르면 이달말에 있을 예정이다. 교육부는 지난 6월 발표한 ‘2015년 국립대학 혁신지원사업(PoINT) 시행계획’에 따라 거점국립대에 모두 88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립대 혁신지원사업은 국립대의 역할 및 기능 정립과 대학운영
사설
제주대신문
2015.09.2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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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제주대는 B등급을 받았다. 다른 지방거점대학은 전남대, 전북대, 충북대가 A등급, 부산대가 B등급, 경북대와 충남대가 C등급, 그리고 강원대는 D등급을 받았다. 이 대학 평가는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해 등급별로 신입생을 감원하려는 목적으로 대학별 학생 유치 경쟁이 심화될 것을 예고한다. 제주대는 A등급에 가까운 외부 평가를 받았지
사설
제주대신문
2015.09.1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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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반(半)이라는 시점은 누군가에게는 안도의 숨을 내쉬게 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가던 발걸음을 재촉하게 할 수도 있다. 평균수명이 80세 이상 되는 현대사회에서는 중년으로 넘어가는 40세 전후, 즉 인생의 반을 살아온 사람들에게 ‘늙었다’라는 말을 쓰지는 않지만, 그들의 남은 40여년은 살아왔던 40년보다는 체력적으로, 감성적
사설
제주대신문
2015.09.1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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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7일 부산대학교 고현철 교수가 총장직선제 폐지에 반대하며 투신해 숨지는 비극적인 사태가 벌어졌다. 고 교수의 충격적인 죽음은 하염없이 뒷걸음질하는 이 시대 대학의 민주화와 자율화에 경종을 울렸다. 고 교수의 투신은 총장직선제 사수를 위한 부산대 교수회장의 단식투쟁 중에 벌어진 일이었다. 부산대는 총장직선제를 둘러싸고 4년 동안 진통을 겪어오던
사설
제주대신문
2015.09.1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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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참 많이 바뀌었다. 수건 따로, 행주 따로, 걸레 따로, 하지만 불과 이삼십년 전만해도 수건에서 낡으면 행주로, 더 낡으면 걸레로 사용되다가 닳아서 못쓰게 되면 연탄화덕 불문 마개나 불쏘시개가 되기도 하였다. 요즘은 이렇게 사용하면 이상한 사람 혹은 지저분한 사람이 된다. 그렇다. 옛날엔 처음부터 용도가 정해지지 않고 필요에 따라 다른 용도로 활용되
사설
제주대미디어
2015.08.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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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를 받고 졸업을 앞둔 계절이 되었다. 학교를 졸업하여 바다와 같은 사회로 떠나는 학생들이 저 멀리 노를 저어 나가서 헤밍웨이의 바다와 노인이 되어 사회 곳곳에서 필요한 인재가 되어주길 기대하게 되고, 또 한편으로는 시작이 순조롭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괜찮다, 지금까지처럼 살아온 기적이 다시 살아갈 기적이 되어 줄 테니 인생에서
사설
제주대미디어
2015.08.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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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보릿고개라는 말은 이제 역사 속으로 묻혀버린 고단어가 되어 버렸다. 다양하고 풍부한 음식들과 더불어 서구화 되어가는 현대인의 밥상은 우리에게 비만이라는 새로운 문제점을 안겨주고 있다. 2014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의 비만율은 성인과 소아ㆍ청소년 모두 전국에서 1위를 차지하였다. 특히 소아비만은 신체활동의 부족, 가공식품의 섭취 증가
사설
제주대신문
2015.06.03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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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옹지마(塞翁之馬)고사를 살펴보면 노인이 기르던 말이 도망간 뒤 많은 야생마를 데리고 돌아오자 축하하는 사람들에게 ‘이것이 화가 될지 어찌 알겠냐’며 덤덤한 태도를 보인다. 이후 돌아온 말을 타던 아들이 다쳤으나 이로 인해 전쟁에 징집되지 못하고 살아남는다. 인생에 있어 화복(禍福)은 알 수 없으니 매사에 일희일비하지 말라는 의미이다.
사설
제주대신문
2015.06.03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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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국민 시인이자 소설가인 알렉산드르 세르게비치 푸시킨(1799~1837)은 서럽고 슬프고 화가 나고 우울한 우리의 비루한 삶을 다음과 같은 시 한편으로 잘 위로해 왔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슬픔의 날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늘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에 지나가고 지나
사설
제주대신문
2015.05.27 1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