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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은 뒤에 입을 옷을 만든다고 생각하니까 더 정성을 들이게 되네요." 4일 오후 서귀포시 여성회관에서 열린 '여성 수의(壽衣) 만들기' 강좌. 고영옥(52. 서귀포시 서홍동)씨는 "윤달에 수의를 만들면 좋다는 얘기를 듣고 왔다"고 말했다. 이 강좌는 윤달(3월 21일 ~ 4월 18일)을 앞두고 '여성 수의 만들기'를 배우고 싶다는 시민들의 요청에 따
문화
이보미 기자
2004.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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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만큼 우리에게 강한 최루를 띠는 것도 드물다. 무엇보다 거저 준다는 이 말에 사족을 못쓰는 이 한 둘이 아니다. 너무 좋아하다간 머리가 벗겨진다는 공짜. 그러나 공짜라고 마냥 좋아할 만한 세상이 아닌 게 요즘이다. 공짜라면 의심도 없이 먹고 보자는 소비자들, 공짜라는 말로 살살 녹인 뒤에 잇속은 다 챙기는 공짜 ‘선전자’들. 이들에게 공짜는 대가도
문화
이보미 기자
2004.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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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바보로 만들고 울게 하며, 때로는 미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편견’이다. 마치 마법사가 요술 지팡이로 마법을 부린 듯 사람들은 타인의 ‘편견’ 속에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해간다. 영화 ‘오아시스’의 진실한 사랑은 ‘비정상적인 사랑’으로, ‘아이엠 샘’의 샘은 ‘바보’로 만든다. 그리고 이 영화 속 그녀들 또한 ‘정신병자’로 만든다. ‘누가 나
문화
김정미 기자
2004.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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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4년 1월 1일 4차 일본 대중문화 개방이 있은 후 국내 첫 선을 보인 일일드라마 ‘퍼스트 러브’는 방송이 되자마자 여고생과 교사의 교실에서의 키스장면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스승과 제자의 사랑은 이미 MBC 드라마 ‘로망스’에 사용됐던 소재. 논란이 되고 있는 키스장면도 이미 ‘로망스’에서 방송됐다. 이는 우리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접할
문화
강현주 기자
2004.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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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짜리 어린 아이가 목욕탕에 앉아 대야에 발을 담그며 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물이 담긴 대야를 들고 아빠에게 갔습니다. “아빠, 내가 물 떠왔어. 이걸로 세수해.” “철수야, 발 담근 물로는 세수하는 거 아냐.”“왜?”“발 담근 물은 더러우니깐 그렇지.”“아빠, 그럼 이 물은 더러운 거야?”“응, 더루운 물이야. 발을 담근 물이니깐.”아이는 고개를 그덕
문화
이보미 기자
2003.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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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릭을 이용한 마술에 속는 즐거움“마술사는 밥을 먹고사는 것이 아니라 박수를 먹고 산다. 관객들의 호응이 무대에서 공연을 하는 나에게 희열을 느끼게 한다.”올해 처음 동아리를 결성해 이번 행사를 주최한 French Drop의 회장 김형준(생명과학 2) 학우가 공연을 마친 소감을 대신했다. 지난 15일 저녁, 평범한 일상에서 특별한 트릭의 세상이 시청 어느
문화
송지은 기자
2003.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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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적을 파간다’ ‘출가외인’이란 말이 있다. 결혼한 여성은 자신의 부모를 떠나 남편의 가(家)에 입적하고 남편 또는 남편의 아버지인 호주의 보호아래 그 권위에 복종한다는 의미인 셈이다. 특히 조선시대 전통의 ‘제사상속’과 ‘유산상속’에다 1921년 일제에 의해 ‘호주상속’이 덧칠해져 남성본위적 사회분위기가 만연해진 것이다. 한때 솥뚜껑 운전만 잘해야 한다
문화
이보미 기자
2003.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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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상상을 해보자. 만일 나의 24시간, 한달, 아니 전 생애의 삶들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지켜보고, 주변사람들은 알고보니 프로그램 속 연기자들이었다면. 모든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내가 살고 있던 인생이 한편의 쇼프로그램이었다면. 이게 흔히들 말하는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라는 것일까? 영화 ‘트루먼 쇼’를 보며 나는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보게
문화
김은주 기자
2003.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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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의 바퀴로 세상을 달린다전통적인 이동수단으로 꼽히는 자가승용차와 버스, 그리고 오토바이와 자전거. 하지만 요즘 이동수단에 대한 정의는 새로 써야 할 듯 하다. 한마디로 “탈 수 있는 것은 모두가 이동수단”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신발 뒤축에 바퀴가 달린 힐리스까지 등장하며 이제 ‘이동’의 역사는 다시 써야 할 판이다. 그래서 청소년을 중심으로 급속히 퍼
문화
이보미 기자
2003.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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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들의 가을 노래 -해정 김용화 억새들은 노래하고 싶었던거지.바람과 광야를터질듯한 가슴을 풀어헤지고삶을 노래하고 싶었던거야. 억새들은해변의 흰 파도를 기억하고 있었던거지.흰 파도와 갈매기를 목청터져라 노래하고 싶었던거야. 억새들은 구름으로 날고 싶었고억새들은 빛으로 살고 싶었고마음을 마음대로 펼치고 싶었던거야.하얀 언덕에서무리져 부르는 억새의 노래를 우리
문화
2003.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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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박물관(관장 고창석)은 지난 달 28일 박물관이 소장한 유물 중 병풍류 서화만을 추려 축쇄 영인한 ‘박물관 도록’을 발간했다. 도록은 회화편·민화편·서예편으로 구성돼 있다. 회화편에는 제주의 뛰어난 경치 12곳을 가리키는 ‘영주십이경’중 용연야범과 서진노성을 제외한 성산일출·사봉낙조·고수목마·산포조어·귤림추색·영실기암·정방폭포·산방굴사 등 각 장소
문화
이보미 기자
2003.11.0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