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를 가다 (상) 국제자유도시를 찾아서
금융ㆍ물류로 국제자유도시 기능 수행
제주도, 국제자유도시 관련 산업 필요

제주대신문 취재팀은 2월 22일 제주에서 홍콩을 경유해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2월 23일부터 4일간의 일정은 날씨와의 싸움이었다. 2월말의 제주의 온도가 평균 5도 정도에 머물렀으나 싱가포르는 30도에 육박했다. 게다가 우기의 끝자락이라 비가 자주 왔다. 습도까지 높다 보니 불쾌지수 또한 매우 높았다. 그러나 취재에 대한 열정을 갖고 취재를 시작했다.
싱가포르는 제주도와 마찬가지로  국제자유도시를 추구한다. 물류, 사람들의 출입이 자유롭고 세계적 수준으로 금융시장이 발달돼 있다. 제주대신문 취재팀은 제주도와 싱가포르기 국제자유도시로서 어떤 차이점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봤다.  <편집자 주>

세계에서 2번째로 높은 관람차인 싱가포르 플라이어에서 금융단지를 촬영했다. 싱가포르는 예전부터 금융 산업이 발전돼 있어 세계 금융의 메카로 불리고 있다.

싱가포르 취재는 대부분 차를 이용했다. 제주도보다 면적이 작아 이동거리는 적었다. 그러나 이동하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 벽면에 빨랫대가 달린 아파트가 매우 많았다는 것이다. 그 아파트는 HDB라고 불리는 정부에서 공급하는 아파트다. 싱가포르는 84%의 집이 HDB 아파트다. 가이드의 말을 들으니 그 아파트는 싱가포르 내국인을 위해 저렴하게 제공하는 아파트라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대부분의 것들을 국가가 통제하고 있다. 주거도 마찬가지다. 싱가포르 내국인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가 내국인에게만 아파트를 저렴하게 제공한다. 싱가포르 내국인은 그 아파트에서 5년 정도 살면 되팔 수 있다. 국가에서 샀던 가격에 2배가량 비싼 가격에 외국인들에게 팔아 내국인들은 그 차익을 통해 다시 정부 아파트를 구입한다. 이를 통해 거의 무상으로 집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제주도의 주거 정책과 비교해봤다. 현재 제주도 땅 중 중국인이 소유한 땅이 1조원을 돌파했다. 면적은 975만㎡로 2011년과 비교하면 6.9배 증가했다. 또한 아파트 가격 또한 몇 년 전과 비교하면 천정부지로 상승했다. 그러다 보니 제주도민이 집을 사거나 땅을 사기에 너무나 부담스러워졌다. 싱가포르는 내국인 우선 정책을 펼치는 반면에 제주도는 외국인이 땅을 사도 크게 제재를 하지 않는다. 오히려 혜택을 준다. 제주도의 땅값이 올라가는 것이 도민 모두에게 이득이 되지 않았다. 집이 있던 사람들이 집을 되팔아 차익을 얻는다고 해도 다른 집도 똑같이 올라 아무 의미가 없다. 또한 사회 초년생들을 집을 구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이다.

다음으로 싱가포르 국제공항인 창이공항과 제주국제공항을 비교해봤다. 싱가포르는 물류와 인구의 출입이 자유롭다 보니 공항이 엄청 넓었다. 게다가 그러한 큰 면적의 공항이 3개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제4터미널을 건설 중에 있다. 창이 공항은 제주도에 비해 인구도 많고 국제자유도시의 표본인지라 공항이 매우 잘 돼 있었다.

창이 공항을 보면 전 세계 사람들이 자유롭게 오고 갈 수 있는데 최적화돼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창이 공항에서는 다양한 국가로 비행기들이 출발ㆍ도착하고 있다. 그에 비해 제주국제공항은 포화 상태에 직면해 있다. 현재 제2공항을 짓고 있지만 사회적 합의부터 삐걱되고 있다. 게다가 공항 부지도 예산 문제로 인해 제주국제공항과 매우 떨어진 곳에 지어지고 있다. 제주도가 국제자유도시를 추구한다면 사람들이 오고가는데 최적화된 공항이 만들어져야 한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국제자유도시로서 기능이 부족한 부분이 많다. 국제자유도시는 사람들을 자유롭게 오고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다 보니 싱가포르는 국제적 물류기지, 세계 금융의 메카다. 싱가포르는 항만들이 싱가포르에서 머무는 비용을 거의 받지 않으면서 거기서 옮기는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수해온다. 이를 통해 싱가포르 내국인들이 저렴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제주도도 국제자유도시에 걸맞는 산업 육성을 통해 국제자유도시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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