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24일 백록학술상 심사위원들이 언론미디어센터 주간실에서 심사를 했다.

  언론미디어센터 제주대신문이 주최한 제30회 백록학술상 심사기준은 연구논문의 창의성과 적합성, 연구의 논리성, 연구방법의 타당성, 학문발전 및 실용 가능성에 초점을 뒀다. 이를 기준으로 심사위원들이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에 주력했다.

우선, <지역축제 거버넌스가 지역 축제의 발전성에 미치는 영향 -최남단 방어축제를 사례로>는 실용적 주제선정과 대안제시 노력이 돋보였다. 그러나 ‘축제’, ‘거버넌스’의 개념에 대한 이론적 이해 부족으로, ‘축제’가 관광상품으로 다루어진 경향이 강한 점, ‘거버넌스’에서 시장적 참여, 봉사단체 참여 등을 소홀히 한 점 등은 아쉬웠다.

<군사기지와 지역사회 -군사기지의 성격 변화에 따른 지역 주민의 태도 변화를 중심으로>는 연구주제와 문제의식은 시의적절하고 좋았다. 그러나 주제에 대한 뚜렷한 논리 전개가 만족스럽지 못하고, 연구 결과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해석하고 설명하지 못했다.

<지역사회와의 연관성을 통해서 본 개신교의 토착화 -대정읍 모슬포 교회를 중심으로>는 연구주제가 타당하고, 참신했다. 또한 시기별로 구분해서 논리를 전개하는 방식도 적절했다. 그러나 기존 연구성과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고, 토착화라는 연구주제를 논리정연하게 밝히기 보다는 시기별 특징을 유목화하는 수준에서 머물러 아쉬웠다.

<고등학교 세계지리 교과서의 구성방식과 내용요소 국제 비교 -한국의 세계지리와 영국의 World Geography: Case Studies>는 주제선정이 적절하고, 실용적이어서 연구자의 문제의식을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선정된 주제에 대한 내용 설명이 부족하고, 뚜렷한 자기주장과 근거를 위해서는 사진으로 제시된 영국교과서의 내용을 국문으로 번역·제시해야 타당했었다.

<이데올로기 대립에서 바람직한 광장 찾기에 실패한 당대 지식인의 행동양식 고발 -최인훈 ‘광장’을 중심으로 분석, 비평>은 대상 작품을 꼼꼼히 분석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이 논문은 작품 분석에 대한 공부를 하는 과정의 산물일 뿐이다. 소설 공부와 관련하여 이론적 틀을 세워 놓고 거기에 ‘광장’이란 작품을 적용해 본 사례에 불과하다. 따라서 독창성을 내세울 수 없거니와 도출된 결과 또한 새로운 것이 없었다.

심사위원들은 오랜 토론 끝에 사회교육과 일반사회교육전공 조정민(4), 김민권(3), 김누리(3), 이정민(3) 학생의 <지역사회와의 연관성을 통해서 본 개신교의 토착화>를 가작으로 선정했다. 또한 <지역축제 거버넌스가 지역 축제의 발전성에 미치는 영향>과 <군사기지와 지역사회>에 대해 학문적 가능성을 평가하여 장려상으로 최종 선정했다.

 

<심사위원>

조성윤(사회학과) 교수·심사위원장

고호성(법학과) 교수

김동윤(국어국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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