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 지적에 귀 기울여야”

▲ 정효균(삼성 SMD전 부사장)

 공학교육혁신센터가 주최하는 ‘CEO에게 듣는다’ 일곱 번째 강좌가 지난달 29일 오후 2시 공과대학 4호관 시청각실에서 열렸다. 이날 강좌에는 한국의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도하는 삼성 SMD의 부사장을 역임한 정호균씨가 ‘Present and Future of AMOLED Technology’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정 전 사장은 제주를 자신의 제2의 고향으로 표현했다. 그는 “한국전쟁 때 제주도로 피난을 와 어린 시절을 제주에서 보냈다”며 “비록 힘들고 어린 시절이었지만 제주에 대한 애정이 아직까지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씨는 “그저 피난민의 자제였던 자신이 나름 성공을 해 이 자리에 서자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정씨는 AMOLED(능동 화소형 유기 발광 다이오드) 기술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바탕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정씨는 “세상은 계속해서 변화하고 발전을 이루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를 예측하고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가능성에 대해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예로 정 전 사장은 ‘아폴로 프로젝트’가 그러한 모습을 잘 보여줬고, AMOLED도 그러한 성공을 이뤄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씨는 “케네디 대통령은 그 시절에는 누구도 도전하지 못하던 달에 가겠다는 꿈에 과감히 투자했다”며 “결국 인류가 1969년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태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씨는 “AMOLED가 개발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직원들 의견에 귀 기울이는 CEO가 있었기 때문이다”며 “사회생활 속에서 다른 사람들 말에 기울여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정씨는 팀워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어떤 하나의 물건이 만들어지는 데는 다양한 분야가 함께 상호작용 한다”며 “이러한 과정 속에서 서로 갈등하지 않고 협력할 수 있는 팀워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씨는 이미지와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같은 물건이라도 그 물건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 스토리텔링은 그 물건의 가치를 다르게 한다”며 “그 차이가 브랜드 상품과 일반 상품을 만들어 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마틴 루터 킹의 연설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꿈을 가지고 도전하기를 기원했다. 정씨는 “마틴 루터 킹은 고난과 좌절의 순간에도 꿈을 가지고 도전했다”며 “우리도 항상 꿈을 가지고 도전해야 한다. 그것이 한국을 발전시키고, 세계를 변화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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