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04학년도 봄학기가 이제 막 시작됐다. 먼저 금년 우리 제주대학교에 신입생으로 들어온 2500여 새내기들을 마음으로부터 크게 환영하는 바이다. 그 동안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나름대로 전력투구해왔던 시절을 뒤로하고 이제 이곳 아랏골에서의 큰 학문을 시작하는 이 순간 여러분들의 마음을 새로 다질 필요가 있다. 여러분 새내기들은 이곳에 왜 왔는가를 자문해 보
오피니언
관리자
2004.03.04 00:00
-
“행님은 배가 왜 좋아요?”“배는 바보기 때문이다.” 후배가 물었을 때, 왜 갑자기 바보라는 단어가 입에서 튀어나왔는지 나는 곰곰이 생각하게됐다. 어느 날 기숙사를 내려가는 데 펼쳐진 푸른 바다위에 칙칙한 배 한척. 움직임조차 구분되지 않을 정도의 속도. 느림보 같았다. 그 위를 쏜살같이 지나가는 푸른 빛 대한항공기는 우둔한 거북이를 따돌리고 얌체같이 달려
오피니언
관리자
2004.03.03 00:00
-
키가 누나 허리만큼 오던 나의 어릴 적. 누나의 손을 붙잡고 따라 나선 제주대학교는 푸르름과 향긋한 꽃 내음으로 가득한 숲 속의 궁전이었다. 자연과 어우러져 한라산 중턱에 자리잡은 우리대학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명의 메카였다. 새들이 지저귀고 다람쥐는 도토리를 까먹는다. 학생들은 자연과 일체되어 학문에 임한다. 이처럼 제주대는 모두에게 살아있음을 느끼
오피니언
임용현(에너지공학 2)
2004.03.03 00:00
-
어떤 날, 어느 곳에서든지 사람들이 각자 바라는 무엇에 대한 지침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예를 들자면 가전 제품을 살 때엔 그것의 사용을 위해 설명서가 필요하고, 우리가 어디로 여행을 가려할 땐 그곳에 대한 정보와 그곳에 갈 방법이 필요하다. 하물며 식당에서 무엇을 먹기 위해서도 음식에 대해 적혀 있는 메뉴판이 필요하다. 지금 전국의 모든 대학교의 학기가 시
오피니언
강대훈(의학 2)
2004.03.03 00:00
-
봄이 오고 있다. 봄, 특히 우리 학교의 봄은 겨울날의 설경을 되풀이 하듯 벚꽃이 선사해주는 선경(仙景)이 있어 너무나 아름답다. 흰 벚꽃이 흐드러질 때는 수묵화 한 폭이던 것이 꽃이 조금씩 지면서 푸르른 새 잎과 섞이면 채색된 수채화가 되어 우리를 감동시킨다. 그 2·3주간은 정말 선계(仙界)를 노니는 신선이 따로 없는 듯하다. 주체 못할 만큼 넘치는 감
교수시론
관리자
2004.03.03 00:00
-
-
-
신입생 정원 미달 사태와 취업난으로 인해 대학가는 시쳇말로 죽을 맛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대학 간 홍보활동은 과열되고 있으며 신입생 모시기와 자체 경쟁력 확보에도 열중이다. 우리대학도 마찬가지로 제주지역의 유일한 국립대학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경쟁력 확보와 신입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대학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가
돌하르방
곽성민 기자
2004.03.03 00:00
-
부안 주민 투표를 이틀 앞둔 12일 오후8시경. ‘핵폐기장백지화'를 위해 7만개의 촛불이 밝혀져야 할 수협 앞 반핵민주광장에는 부안 군민의 7만개의 촛불 대신 3개의 촛불이 초라하게 광장을 밝히고 있었다. 입춘(立春)이 지난 지 꽤 오랜 시간이 되었지만 아직 쌀쌀한 바람이 매몰차게 불고있는 그곳에 노란색 점퍼와 모자로 무장한 채 연신 ‘반핵투쟁'을 외치고
오피니언
원지애 기자
2004.02.20 00:00
-
-
지난 해 7월 부안 김종규 군수는 핵폐기장을 위도에 유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정부는 위도에 핵폐기장을 유치하는 대신 관광지로의 개발과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군민들은 군수와 정부가 주민의견 수렴없이 독단적 국책사업을 진행시켰다고 반발했다. 군민들의 반대시위는 삶을 위한 투쟁으로 번졌고, 정부는 공권력을 투입했다. 이에 부안군민들은 주민
오피니언
송지은 기자
2004.02.20 00:00
-
현재 우리대학에서는 ‘2004학년도 기성회 결정을 위한 실무단’ 협의가 진행 중에 있지만 별다른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는 학생회 측과 학교 측의 의견이 서로 첨예하게 대립됨에 따라 서로의 입장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뤄졌던 협상도 5차까지 진행됐지만 실질적으로는 3차까지밖에 이뤄지지 않았다. 학생회 측에서 기성회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오피니언
곽성민 기자
2004.02.20 00:00
-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추구하는 욕구가 5가지가 있다고 한다. 그 중 우리의 의식주와 관계있는 1차적 욕구인 식욕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실 식욕을 추구하기 위해 사는 사람도 있고 그것을 충족시켜 주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또한 있다.하지만 우리 학교에서 학생들이 이용하는 교내 식당은 그것을 충족시켜 주지 못한다는 느낌이 든다. 우선 학생회관에서 제공
오피니언
최영민(의학 1)
2004.02.20 00:00
-
○…너희들 그거 모르는구나“돌아와줘 멀지 않다면… 제주대에 마음 있다면…"하루가 멀다하고 아라벌에 노랫소리 울려 퍼지니∼이게 뭔 노랜고?알고 보니 대학등록을 포기한 신입생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회유(懷柔)가'.합격한 신입생들 중복합격으로 등록을 포기하니, 홍보도우미 뽑아가며 거창하게 홍보 한 학교 당국은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격.여기 저기 기웃거리다
오피니언
관리자 기자
2004.02.20 00:00
-
여성건강문제란 단순히 아이를 가지고 출산하는 것이나 생식기의 질환을 넘어서 여성으로서 살아가면서 겪는 삶의 경험과 그와 관련한 불편함을 포함하는 것이다. 그래서 여성건강은 한 사회 안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위치, 여성의 지위를 총체적으로 반영하는 지표라고 한다. 여성건강증진이라는 과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은 사회에서의 여성의 지위가 낮고, 건강문제 해결에 필수
교수시론
이은주 간호학과 교수
2004.01.15 00:00
-
지난해는 국내에 불법 체류 외국인 근로자 문제로 시끄러운 한해였다.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외국인 근로자들의 눈물 그리고 자살. 아직도 그 문제는 진행중이다. 세계의 최강대국이라 불리는 미국에서도 불법 이민자 문제는 풀리지 않고 있다. 이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직접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부시 미국 대통령 정부가 이민자와 불법이민자들에게 취
오피니언
고선주 기자
2004.01.15 00:00
-
성남의 단대오거리에서 달리는 전동차에 몸을 던진 스리랑카인 다라카, 공장에서 스스로 목을 맨 방글라데시인 리톤, 그리고 러시아로 돌아가는 배에서 바닷물에 몸을 던진 안드레이, 화장실에서 목을 매단 우즈베키스탄인 부르혼 등 모두가 강제출국을 두려워하면서 자살한 외국인노동자들이다. 이들의 잇단 자살은 예견된 일이였으며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건이었다.지난 9월
오피니언
홍기룡
2004.01.15 00:00
-
'우수신입생 확보·교육·취업 삼박자 갖출 터'1. 취임소감선거 과정에서도 어려움이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당선 후 책임이 막중하다. 나를 선출해준 교수님들에게 일 잘하는 학장으로 남기 위해 노력하겠다. 앞으로가 더 어려운 길이 될 것 같다.2. 재임기간 중 추진할 주요사업은학장으로서 할 일은 세 가지다. 우선 우수한 신입생을 확보하고 확보된 신입생들이 재학
오피니언
강현주 기자
2004.01.15 00:00
-
우리나라에서 성행하는 영화·음악파일 불법 다운로드가 국제적인 문제로 떠올랐다.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온라인 상에서의 미국 영화와 음반자료 지적재산권 보호에 관한 법적 장치가 완벽하지 않아 피해가 막심하다"며 우리나라를 특별감시와 협의가 필요한 지적재산권 보호 ‘우선감시대상국(PWL)' 명단에 포함시킨다고 발표했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또한 한국이 문제
오피니언
송수연 기자
2004.01.1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