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십 여 년 만에 다시 대학을 다니게 된 학생으로서 다시 대학생활을 한다는 것은 꿈만 같은 일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무엇을 하며 먹고 살지 하고 고민하며 직장생활은 영 나와 맞지 않다는 둥 얘기했던 지극히 현실적인 모습과 동떨어져 학업만 신경 쓰고 동기들과 어울려 돌아다니며 별 걱정 없이 전혀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내가 신기할 따름이다. 교사가 되기로
힘들었던 고3 수험생활을 지나 대학생이 됐다. 이젠 난 스무 살 성인이 됐다. 지난 2개월 동안의 대학생활은 짧다면 짧다 할 수도 있고 길다면 길다 할 수도 있는 기간 같다. 나는 2개월 동안 여러 일을 하며 느낀 것이 많다. 아르바이트를 지금까지 계속 해오면서, 돈 버는 것이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에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다던 나의 어릴 적 철없던 모습에 때
행복을 정의하는 것은 어렵다. 주위에서 행복하다고 느낀다고 해도 본인은 정작 행복하지 않을 수 있다. 행복을 정의하기가 어렵기에 구체적인 표현에 대한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도 당연하다. 여러 주장들이 난립하는 가운데 사람들의 마음을 끄는 말이 있다. ‘모든 경쟁과 스트레스를 버리고 자연으로 돌아가자.’ 각박한 현실에서 많은 사람들의 마
기후변화 완화의 방안으로 온실가스 감축이 세계적으로 중요해지고 의무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의무감축국 가입을 요구하는 국제적인 압력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분야별 온실가스 총 배출량에서 지역난방 배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중점을 두고 생활계 온실가스 감축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녹색
지난 1월 우리 사회는 한 CCTV영상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부모가 믿고 맡긴 아이들을 보육교사가 폭행한 영상이다. 동생이 있는 나로서는 이 영상이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물론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지만 초등학교에서도 어쩌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심적으로 많이 불안했다. 요즘 우리 어린이들을 지켜주고 보듬어 주어야 할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 사건
공교육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력을 생산하는 조직적인 과정이며 학교는 이를 수행하기 위해 존재한다. 그래서 학교는 사회의 거울이다. 대학은 본질적으로 공교육기관이 아니다. 최고 학문집단으로서 사회 진보를 이끌어왔고 최상위 교육기관으로서 당장의 사회가 바라는 인력이 아니라 사회를 옳은 방향으로 이끌 인재를 양성하는 데 주력해왔다. 따라서 만물의 성찰인 철학,
최근 강의실에서 스마트폰으로 강의 수업내용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이 국내 한 신문에 보도된 적이 있다. 그 기사의 요지는 학생들의 스마트 폰의 촬영 소리와 난데없이 뒤에 있던 학생이 앞으로 나와 촬영을 하는 등의 모습이 요즘 대학교내의 문제라는 것이다. 20대들은 스마트폰 세대라 할 정도로 스마트 폰으로 모든 것을 해결한다. 이는 대학생활도 마찬가지다. 학과
흔히 사람들은 자신들이 살아가고 있는 20대를 대표하는 단어로 ‘청춘’을 이따금 쉽게 생각해낸다. 청춘이란 단어의 정의는 푸른 봄철이라는 뜻인데 또다른 뜻으로는 십대의 후반에서 이십대를 일컫는 단어이기도 하다. 나로서는 후자의 뜻은 공감할 수 있는 바이지만 과연 전자의 뜻에 대해 얼마나 많은 청춘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지에 대해 의
요즘 긴장감을 가지면서 듣는 수업이 있다. 이 수업은 책 한권을 일주일 만에 읽고 논평을 해야하는데 논평을 제대로 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최근에 읽은 책은 ‘당신을 위한 국가는 없다’와 ‘오리엔탈리즘’이다. ‘당신을 위한 국가는 없다’는 지배와 폭력으로 이루어진 국가와는 이별해야한다는
대략 5년 전에 아마 스마트폰이 등장한 시기와 맞물려 SNS라는 단어가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라는 것인데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부터 존재했으나 마치 메일이 등장하기 전의 편지처럼 영향력이 미미했다. 21세기 직전이었을까. 반년마다 새롭게 출시될 만큼 스마트폰의 발전 속도는 빨랐다. 우리가 쓰던 일반 버튼형 2G
1학기가 개강 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나 4월이 됐다. 출범식, 학과MT 등 각종 행사들로 뒤덮였던 3월. 빠르게 지나간 그 3월 한 달동안, 여러분의 용돈은 안녕했는지. 나를 포함한 많은 대학생들, 그게 친구든 선배든 후배든 다들 똑같은 고민 하나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많은 대학생들을 고민에 빠지게 한 것은 바로 ‘돈
식상한 비유이지만, 사범대 학생에게 중ㆍ고등학교 교과서는 전쟁터에서의 무기와 같다. 공립학교 교사가 되기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관문인 중등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이하 임용시험)에서 교과서를 분석하고 그 내용을 연습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나는 재학생 신분으로 임용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는데, 공부하는 과정에서 학과 사무실, 중앙도
국립제주대학교 재학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주지방경찰청장 이승철 치안감입니다. 제주도에 온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매화가 지고 벚나무가 꽃망울을 맺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제주대학교가 벚꽃 경관이 빼어나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만개했을 때 꼭 한번 들러볼 생각이며, 벌써 기대가 됩니다.◇자랑스러운 1위와 부끄러운 1위, 제주 대한민국 국민 누구든 국내에
1월 5일부터 12일까지 자연과학대학 생물종다양성 천연화장품 인재양성사업단(CK-1)에서 생물학과, 화학·코스메틱스 학부 학생 8명과 교수님 2분과 함께 오키나와 류큐대 이학부에 교류수학을 다녀왔다. 류큐대는 1950년에 2차 세계대전 종전 이 후, 미군정에 의해서 설립됐고, 지금까지 의학, 농학, 법학, 이학부 등 6개 학부가 있다. 이곳에서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 외모, 성격, 성장배경 등이 전혀 다른 사람들과 얘기 하는 것이 즐겁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떤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하면 기분이 정말 좋은 사람이 있다. 그 사람과 함께 있으면 이 세상의 어떠한 일이든 다 해낼 수 있을 듯한 용기를 얻는다. 반면, 어떠한 사람을 만나 이야기하면 답답스럽고 우울하기만 하다. 맥이
제주대 학생 중에 육지에서 온 학생들은 방학 때 친구들을 만나면 듣는 질문들이 몇 가지 있을 것이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들 은 중국인들에 대한 질문들이다. ‘제주도에 중국인들이 실제로 많은지’, 그리고 ‘중국인들이 제주도에 땅을 얼마나 사들고 있는지’에 대해서 육지부 친구들이 궁금해 한다. 최근 들어 이런 질문들
1990년에 초등학교의 4학년 사회 교과서가 바뀌게 됐다. 전국의 모든 어린이가 같은 내용을 공부하던 교과서에서 지역별로 다른 내용을 공부하게 된 거다. 그 전단계로 1989년에 만들어진 새 교과서를 가지고 실험적으로 적용해 보고 의견을 내라는 과제를 받게 됐다. 그 교과서는 개인적인 생각으로 제주도 관광안내서의 성격이 짙다고 판단됐다. 그래서 제주도의 자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경험하고 꿈꾸는 활동 중 하나인, 해외봉사. 운이 좋게도, 올해. 제주대학교 아라 해외 봉사단으로 라오스에 봉사하러 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내 생애 처음으로 경험한 해외 봉사. 정말 기대 반, 걱정 반, 설렘 반, 긴장 반 등의 다양한 감정들이 얽혀있었다. 8박9일 내내 봉사단원들은 물론이거니와 그 지역 주민들과 라오스에서 함께한
드림워커의 정의는 꿈이 시키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일에 미쳐 있는 사람들 꿈과 열렬한 사랑에 빠진 사람들 슬럼프를 멋지게 이겨내고 그 꿈에 한 단계 더 올라 높은 곳을 보는 사람들. 대학에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과 셀 수 없이 많은 학과가 존재한다.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 혹은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 그 또한 아니라면 그저 남들 가는 대학이기에 사회 취
요새 내 또래 혹은 그보다 어린 친구들을 만나면 “꿈이 뭐야?”라는 질문을 참 많이 받는다. 나는 항상 같은 답을 하는데, 꿈이 없다는 답변을 하면 돌아오는 건 포착하기 힘들 정도로 짧은 순간의 당황스러운 표정이다. 그리곤 대화주제가 바뀐다. 왠지 모르게 창피한 기분이 든다. 6년의 긴 학생기간. 내가 한 건 입시교육을 받은 것과 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