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월말에 교육대학은 도외답사를 실시한다. 제주도에서 대학을 다니면서 제주도에서의 제한적인 환경요인만을 접하기에 학생들의 견문이 넓어질 경험을 하도록 학교 측에서 일부 후원해주는 답사이다. 답사내용과 과정은 각 심화전공별로 학생들과 교수님들이 상의해 정해진다. 1학년 때는 안동으로 도외답사를 갔었고 올해는 4월 20~21일에 부산을 갔다 왔다.도외답사는 단순한 여행이 아니다. 내가 안동을 갔을 때는 퇴계 이황의 성학십도 책을 가져갔었고 도산서원을 방문했으며 유교 랜드를 갔었다. 이번 부산에서는 장현동학교와 초량초등학교를 교육적
5월 9일 우리는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면서 이번 대통령 선거는 조기에 치러지게 되었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현대사의 큰 사건 뒤에 치러지는 선거이기 때문에 후보자의 공약과 자질 검증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과연 우리는 어떠한 대통령을 뽑아야 할 것인가?대한민국에 여러 가지 문제가 산적해 있지만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청년 일자리 문제다. 지금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역사상 최악의 취업난을 겪고 있다. 올 3월 청년 실업률은 두 자리 숫자인 11.3%를 기록했다. 청년들이 느끼는 체감 실업률은 더욱 늘어날
하루에도 수십 번씩 오르내리는 엔화의 환율 뒤에는 복잡하게 얽힌 나라 간 경제정책이 있었다.첫 해외여행. 그 설레고도 떨리는 마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일본 오사카로 향했다. 각 나라마다 물가가 다르듯 같은 상품마저도 가격은 천차만별이었다. 갖고 있는 돈을 아끼며, 열심히 계산기를 두드리며, 차차 100엔짜리 동전과 1000엔짜리 지폐에 대한 가치를 직접 피부로 느끼게 되었다.2011년에 썼던 위안부할머니에 대한 글을 봤다. 제목은 99엔의 가치. 당시에는 국가 간 이루어지는 금전관계에 무지했었기에 다시 보니 낯이 붉어졌다. 글을 썼던
나는 평소에 흑인음악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음악을 자주 듣는 편이다. 요즘은 밴드음악을 자주 듣는데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 ‘Coldplay’의 음악을 가장 많이 듣고 있다. Coldplay의 노래들 중에 좋은 곡들이 정말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Paradise, The Scientist, Viva La Vida를 좋아한다.‘Coldplay’ 노래 중 Paradise, The Scientist, Viva La Vida라는 곡을 좋아하는 이유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구속된 현 시국에서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과 잘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3월 초 대학교 나른한 점심시간에, 한 남성이 급하게 삼각 김밥으로 허기를 채우고 있다. 이 남성은 돈이 없어서가 아니다. 오전, 오후가 학교 수업으로 가득차 있고 저녁에는 아르바이트로 빽빽하게 채워져 밥을 여유롭게 먹을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시간이 없어서 혼자 밥 먹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를 우리는 “혼밥”이라고 부른다.2016년 11월 7일 질병관리본부에서 조사한 “2016 국민 건강 영양 조사”에 따르면 가족 동반 저녘 식사율은 2014년 기준 64.7%로 10년 새 11.3%나 떨어졌다. 지난 2005년까지만
한국 사회에서 이슈화 되고 있는 빈곤의 대물림 현상은 사회를 장악하고 있는 특권 계층의 횡포에 의한 것이다.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의 의식 속에는 몇몇 직업들이 특권 계층으로 뿌리 깊게 내재되어 있고 그 특권을 갖고 싶어 한다. 누군가는 계층의 사회적 필수요건이라고 주장하고, 이러한 계층은 불평등한 보수가 상이한 사회적 지위들에 배분되는 현상으로서 복잡한 분업을 가진 사회에서 기능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이것은 사회에서 어떤 지위나 위치들은 다른 지위나 위치들보다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반면 이러한 계층을 갈등론적인 입
마트나 시장에 가면 망고, 자몽, 바나나, 파인애플 등과 같은 다양한 수입산 열대과일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들은 당도가 높고 빛깔이 좋아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과일이다.지난 2월에 개최된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의 2017 농업전망 내용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과일 소비량은 1996년 1인당 48.5kg에서 2015년 56.7kg으로 연평균 0.8% 증가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소비자들의 식생활이 점점 서구화되면서 전체 과일소비량 중 열대과일 소비량은 연평균 6.8%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해외
사유하는 삶은 중요하다. 사회가 요구하는 가치에 대한 반문을 던져야 한다. 세상과 등지고 살아가는 것은 정말로 힘들다. 내 삶은 어떤 공인영어성적이나 자격증을 필요로 하지 않기에 나를 보며 탁상공론하는 낭만주의자라고 비꼬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나보다 세상에 처절하게 스며들어 사는 사람들은 현실에 대해 부정할 여유가 없어 보인다. 사유는 세계를 아우르는 가치에 대해 관찰하고, 진정 깊게 느껴보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사색할 여유가 없다.노동과 함께하며 지친 몸을 달래는 식의 단순한 휴식을 소소한 ‘행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정운호의 상습 도박 혐의’가 지난 2015년 9월 30일 처음 기사를 통해 대중들의 귀에 들어가게 된 이후, 정운호가 일으킨 작은 파랑은 롯데-우병우 의혹-정유라 입학 특혜를 거쳐 마침내 최순실을 중심으로 한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이라는, 대한민국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거대한 해일이 되어 돌아왔다. 그리고 그 배후에 대통령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만으로 그 해일을 더 거대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사실 이번 최순실 사태가 본격적으로 밝혀지기 이전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들이 청와대 권력에 개입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2015년 9월 10일 스콧 쿠퍼 감독, 조니 뎁 주연의 ‘블랙 메스’가 개봉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이 영화는 보스턴 남부에서 아일랜드계 마피아 보스로 위세를 떨친 제임스불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딕 레흐 와 제라드 오닐이 쓴 책을 바탕으로 갱단 두목과 FBI요원의 추악한 공생관계를 그려냈다.여기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FBI요원 존 코널리는 갱단 두목인 제임스불저를 어릴 때 잘 보살펴 주었다는 이유로 맹목적으로 우상시 하였다는 것이다. 그 결과 불저에 의해 19건의 끔찍한 살인사건이 발생할 동안 FBI는 아무런 행동도
2015년 2월, 새내기 배움터에서 ‘푸른 꿈 작은 공부방’을 처음 접하게 됐고 부푼 꿈을 안고 참여했다. 2월에 진행된 것은 10기였는데, 모인 아이들도, 우리도 첫날이라 매우 낯설었다. 하지만 공부방이란 특성상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아이들과 같이 놀았던 것이다. 제주여상 운동장에 가서 ‘우리집에
사회에서 법정 분쟁을 해결할 때 판결, 중재, 조정의 방법을 사용하여 분쟁을 해결한다. 그 중 중재는 법원이 아닌 제3의 기관이 법원의 판결 대신 분쟁에 대해 중재결정이나 중재판정의 형식으로 해답을 제시하는 것이다.중재는 분쟁 당사자들의 의사에 구속되지 않고 판정을 한다는 점에서 판결과 유사한 효과를 가진다. 중재판정은 쌍방이 미리 그 절차에 따르도록 합의
교학사 교과서 사태가 벌어지면서 ‘국정 교과서’라는 대안적 시스템이 부상하게 되었지만 현 정부의 국정 교과서 적용이 논란으로 점철돼 현재는 폐지 결의안까지 추진하기까지 이르렀다. 과연 무엇이 문제이길래 폐지 결의안까지 추진하게 된 걸까.먼저 국정 교과서란 ‘국가 및 정부에서 직접 주관, 저작목적으로 교과서를 발간하는 것&rs
2016년 11월 8일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됐다. 시작부터 수많은 논란과 이슈를 만들어낸 이번 미국 대선은 초기의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타남으로써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처음 트럼프가 등장했을 때만 하더라도 수많은 정치 전문가와 언론들은 그가 앞으로 만들어 나갈 파급력을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 그저 물을 흐리는 미꾸라지 한
한 집단의 대표는 그 집단의 견고한 기반과 기둥의 역할을 한다. 지지기반이 무너지면 그 위에 쌓였던 모든 것들이 허물어지기에 그만큼 기반은 중요하다. 학교 안에서도 대표를 뽑기 위해 매년 11월이 다가오면 선거를 준비한다. 학교의 대표, 혹은 단과대의 대표가 되기 위해 나온 후보자들은 어떻게 하면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들 수 있을지를 고민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난 10월 24일, 2017년 예산안 시정 연설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1987년 개정되어 30년간 시행돼온 현행 5년 단임 대통령제 헌법은 과거 민주화 시대에는 적합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몸에 맞지 않는 옷이 되었다”며 “개헌을 주장하는 국민과 국회의 요구를 국정과제로 받아들이고 개헌을 위한 실무적인 준비를 해 나가겠다&
10월 27일 총학생회의 시국선언 현장을 갔다. 이미 서울지역 대학들이 출발을 끊었지만, 비교적 빨리 시국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는 자리였기에 기대가 컸다. 다른 대학들처럼 수많은 학생들이 지지하는 가운데, 총학이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과 강한 요구를 외치는 그런 자리를 예상했다.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제주도에 있는 웬만한 언론사 기자들과
최근 백승화 감독, 심은경 주연의 ‘걷기왕’이라는 영화가 개봉돼 화제를 이루고 있다.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라는 뜻의 ‘복세편살’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조금 느려도 괜찮아’라는 조금은 느린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그런데 이 메시지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이 더 눈에
글로벌 저성장 시기에, 대한민국 평균 경제성장률이 2%대임을 감안한다면, 제주도는 5%대의 나홀로 경제성장을 하고 있는 중이다. 부동산경기의 활성화, 관광산업의 발전, 수많은 외국자본의 유치와 같은 점들은 분명 제주도 경제성장을 이끄는 핵심요인이다. 그러나 급격한 성장에 따른 제주도 현안의 문제에 대해 문제의식도 없고, 실질적으로 문제에 해결을 위한 자주
수년 전부터 구글이 구글 서비스에 필요한 정밀 지도데이터를 우리나라에 요청해오고 있다. 지난 8월 24일 열린 회의에서 국토교통부는 반출 허용에 관한 결정을 짓지 못하고 11월로 또다시 연기했다. 구글이 국토교통부에 요청하는 지도는 5000분의 1이상 정밀지도데이터이다. 정밀지도 데이터는 단순한 지도가 아니라 주목받는 미래 산업의 핵심자원이다. 정밀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