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여는 대화』는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에 관한 해결의 길을 찾고자 하는 아놀드 J. 토인비 박사와 이께다 다이사쿠 SGI 회장과의 대담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1972년부터 1973년까지 약 40시간에 걸쳐 이뤄진 대담 내용은 철학, 환경, 교육, 건강, 복지, 사회, 정치, 경제, 전쟁, 우주, 과학, 종교 등 인류문제의 전반에 걸
수의학과(학과장 이주명 교수)를 생각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애완견과 관련한 직업이나 연구 분야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수의학 분야는 미국산 쇠고기, 조류독감, 줄기세포, 배아복제 등 그 연구분야가 무궁무진하다. 수의사의 역할이 날로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수의학과는 지역사회의 자연계, 생태계, 인간생활에 걸친 다양한 분야의 연구 및 조사활
경영사업단 사무실의 모습대학의 최대 고민 중 하나가 ‘재정’이다. 재정구조 개선 없이는 대학 경쟁력을 높일 수 없기 때문이다. 발전기금 모금 확충 등의 판에 박힌 대학 수익 사업으로는 더 이상 수익을 낼 수 없다는 판단에서 우리대학은 새로운 수익사업 발굴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식이어서는 학교 재정에 보탬이 되기는커녕 적자만
이웃은 사촌이라는데 요즘 한반도 주변의 이웃은 사촌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중국은 백두산 동북공정에 이어 이어도까지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 내에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더욱이 미 국립지리정보국이 이어도를 무국적 암초로 표기하면서 수구초심 지켜 온 우리의 이상향을 자국 영토에 영입하려 시도하고 있다. 또 이번 여름에는 중국 연안에서 발생한 가시파래, 적조
각종 정보들이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고 무분별한 정보의 바다에서 헤엄치고 다니는 요즈음에 선뜻 책 한권을 들춰보기가 버거워지기도 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신기하게도 책을 읽게 하는 힘을 가진 한 권의 책이 있다. 바로 ‘무지개 원리’란 책이다. 이 책을 읽는 순간 이 책과의 만남에 대해 감사할 수 밖에 없었고, 매순간에 다가오는 긍정적인 영향력은 처세적인 권
창의성 극대화한 현장실습으로 학생들 경쟁력 ‘쑥쑥’제주를 이끌어가는 산업을 뽑으라면 관광업을 빼놓을 수 없다. 그만큼 관광업은 제주의 주요산업인 셈이다. 이러한 제주관광산업의 발전과 함께 길을 같이한 학과가 있다. 1973년 관광개발전공에서 시작해 30년이 넘는 학과 역사를 가지며 관광업계의 인재양성에 노력하고 있는 학과로서 지난해까지 2년 연속 교육부분
비만 · 금연클리닉 등 연중 운영건강증진센터는 본관 대학원동 1층에 위치하고 있다. 사진 좌측은 금연 클리닉을 13주째 이용하고 있는 김정한(에너지공학 3) 학생.등록금 고지서를 유심히 살펴본 사람이라면 ‘의료공제회비: 3천원’이란 항목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일년에 두 차례 납부하는 이 의료공제회비만으로 각종 의료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곳이 바로 ‘건
1757년 3월 2일 파리 로테르담 대성당 정문 앞, 루이 15세를 살해하려다 실패한 다미엥(Robert F. Damiens)은 유황불로 태우고, 납으로 지지고, 펄펄 끓는 기름을 붓고, 네 마리의 말이 사지를 잡아당겨 절단하고 불태워 없애는 형을 치렀다. 몸통과 팔, 다리간의 질긴 인연의 끈은 칼로 베어 분리가 용이하도록 만들어 말(馬)의 부담을 덜어주기
김병택 국어국문학과 교수 허영선 시인문학에 설레는 대학생들이 이렇게도 많이 도사리고 있었던가. 지난해에 비해 양적으로 크게 늘어난 응모작들을 보면서 새삼 반가웠다. 시는 우리에게 아주 눈에 익은 것들을 낯설게 바라본 결과이다. 시는 시시한 일상마저 새롭게 태어나게 한다. 우리의 삶, 매일 대하는 사물들은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상상력이다
검무 劍舞 고정훈 국어국문 1 허공에 그어진 일 검. 사념의 소용돌이를 스치고, 검과 하나 되어 내지른 이 검. 적막을 꿰뚫는다. 흩뿌려진 별빛 같은 검광(劍光)의 번뜩임. 살을 에는 듯 차가운 검기(劍氣)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고, 하늘하늘 이어지는 검로(劍路) 따라 마음은 정처 없이 흐른다. 찰나(刹那)를 꿈꾸는 백일몽(白日夢). 유유히 흐르는 강물과도
목련화가 지고 있다 박현진 언론홍보 4 목련화가 지고 있다 벚꽃 앞에서 꽃 이파리가 딱딱하게 굳어가나 보다 손바닥 만한 꽃송이가 중력을 따라 툭툭 떨어지는 걸 보니 이제야 막 망울을 터트린 벚꽃인데 하루 종일 목련의 최후를 관망한다 생의 최후를 몇 발치 앞에 두고 있는 아비는 목련 앞에 무거워진 간을 내려놓고는 긴 묵상에 잠들어 있고 이제야 좀 살아봄직한
스케일링 아. 위이잉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났다. 스케일링 기계가 이빨 구석구석을 ?었다. 아. 이마에 땀이 맺혔다. 위이잉. 석션기는 자꾸만 목으로 흘러드는 침과 물을 빨아들이고 있었다. ‘아’ 크게 하세요. 아! 나는 턱을 최대한 벌리고 입술을 잇몸으로 끌어당겼다. 하얗게 튼 입술이 갈라지는 느낌이 들었다. 불편하면 손드세요. 이미 이를 갈아엎어 스케일
일러스트=이경희 특별기자922-1번지. 빨간색 슬레이트 지붕, 초록색 철제 대문, 시멘트를 발랐지만 거친 돌담. 네모난 나무창이 나 있는 다락방이 딸린 15평 남짓한 집. 겉보기에도 허름하다. 허름하다 못해 풍기는 느낌은 회색 겨울이다. 볕 좋은 5월임에도 922-1번지에는 희미한 옅은 빛조차 없다. 내 눈에 들어온 창틀 속 아이. 창백한 이미지였다. 지금
“글을 쓰면 세상이 변한다”먼저 글을 쓸 수 있는 가슴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재능을 물려주신 아버지와 시를 쓰는 법을 가르쳐 주신 윤석산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처음엔 글을 써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철없는 생각이었단 것만 들통 났고, 사람은 움직일 수 있을 거란 어설픈 기대도 어김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결국 박현진 언론홍보
수업이 끝나고 학교 건물 밖으로 나서려는데 하늘에 구멍이 났는지 비가 땅과 입맞춤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진한 입맞춤을 비집고 나가려니 참 난감한 상황이라서 비가 그치면 가야겠다고 돌아섰는데 거짓말처럼 비가 조금씩 그쳤습니다. 이윽고 집에 도착할 즈음에 한 줄기 햇살마저 볼 수 있었습니다. 3년 전 처음 소설을 썼는데 당시 제 글이 대학생의 글이라고 하기에
6월 5일, 두시 조금 넘은 시간. 모르는 번호로 전화 한통을 받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안 받았으면 어쩔 뻔 했나 하는 재밌는 생각도 든다. 통화를 끝내고 나서도 한참 설레인다. 혼자만 담아두고 간직하고 싶은 비밀처럼 느껴졌는지도 모른다. 짧은 통화에도 마음이 행복으로 기울었다. 나에게 여분의 시간은 마치 선물처럼 느껴져 기분이 좋다. 책도 좀 읽고, 끄
현기영 소설가 송상일 문학평론가건네받은 작품이 모두 11편이었다. 그것들을 복사해서 우리 두 사람이 각기 읽고 각기 세 편씩을 골랐다. 맞춰 봤더니 두 사람이 고른 세 편이 신통하게 일치했다. 그 중에서 ‘“아” 하세요’를 당선작으로 고르는 데도 이견이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당선작이 흠이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재치가 유머와 개그 사이에서 줄을 타는 것이
음이 있으면 양도 있는 법!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보람 얻어 희미한 듯, 그러나 엊그제 일처럼 생생한 기억으로 또한 다가온다. 그러고 보니 어느덧 4반세기가 훌쩍 흘렀음을 깨닫게 된다. 낭만과 정열의 상아탑, 그리고 제5공화국(1981년 2월~1988년 2월). 나에게 있어 이 두 단어는 묘한 연결고리와 함께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해준다. 81학번인
1000호, 2000호까지 젊음의 횃불로 영원히 타오르기를 한 가족으로서, 제주대신문 지령 800호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고고의 성을 울린 이래 지성의 광장으로서 젊음과 패기로 지축을 울리며 달려온 나날들입니다. 추억어린 용연캠퍼스 시절을 뛰어넘어 아라벌 시대를 연지도 어느덧 개교 56년의 절반, 28년을 헤아리면서 지난 54년간 창간의 역사, 젊음의 함
기자는 기사로 말한다. 그런데 신문지면에 실리지 않은 대학기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학생기자들이 신문을 만들면서 작성하게 되는 ‘일지’를 들여다 보는 것이다. ‘일지’란 학생기자들 스스로가 신문을 만들며 써온 신문사 내의 의사소통의 장이다. 수습기자 시절 신문사 내에서의 적응과정과 어려움, 기자로 발령받고 쓰는 기사의 어려움, 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