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서 ‘제주 4ㆍ3’이란 명칭이 통용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980년대 말까지만 해도 이 단어를 언급하면 국가 권력의 탄압을 받았다. 1987년 민주화 운동 이후에야 사회적 발언권을 획득했다.2000년대가 넘어서 중ㆍ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에 사건의 진상이 일부 서술될 수 있었다. 그전까지 제주 4ㆍ3은 항상 ‘폭동’으로 묘사됐다. 1997년까지도 교육부 편찬의 국정 한국사 교과서에 “공산주의자들이 일으킨 무장폭동”으로 서술됐다.1990년대 후반부터 진상조사와 희생자 신고가 이뤄졌다. 2002년부터는 단독선거 반대 투쟁
국제개발협력센터는 10월 27일부터 28일까지 ‘코로나19’ 대응 의료진과 재난관계자를 위한 ‘힘내라 제주’ 응원도시락 100개를 전달했다.응원도시락이 전달된 곳은 제주특별자치도 보건건강위생과, 제주대병원 선별진료소 등이다.응원도시락은 9월 진행된 ‘평화&SDGs세계시민’ 캠페인의 연장선으로 ‘힘내라 제주’이벤트에 응모된 제주도민의 응원 메시지와 의료진과 재난관계자들의 건강을 위한 계절 과일로 만들었다.‘평화&SDGs세계시민’ 캠페인은 코로나19 상황을 함께 극복하고, 평화와 나눔을 실천하기 위한 상생 캠페인 일환으로 진행됐다.이경
10월 12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격하됐다. 당초 50명 이상의 교과목은 대면 수업이 불가능했지만 학사과의 2학기 학사 운영 방안(4차)에 따라 방역수칙 준수가 가능한 강의실이 확보된다면 수업 인원에 관계없이 대면 수업 실시가 가능하다. 대면 수업 실시 교과목은 생활 방역 준수가 가능한 강의실을 확보해 자체 분반 등을 통해 강의실 규모에 적합하게 수강 학생을 조정함으로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 담당 교강사는 최소 1주일 이전에 수강생들에게 수업 방법을 공지해야 한다. 당초 교수계획서에 대면수업으로 명시돼 있는 경우 수강생들의
한편으론 부러웠다. 집단휴학에 국가시험(이하 국시)까지 취소했다. 어려운 선택이지만 그들끼리 의기투합해 이뤄냈다.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은 학생의 순수성. 그 힘은 투쟁에 있어 너무도 막대해 시민사회의 절대적 지지를 얻곤 한다.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의대생 구제를 반대하는 청원에 약 57만 명이나 동의했다. 국가가 구제하리라 생각해 집단행동에 나섰다는 비판이 대다수였다. 당시 의대생은 정부의 추가 접수 기회와 시험 연기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당연히 내년을 준비하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논란이 잠잠해지자 9월 말 슬그머니 다섯 줄짜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조제 모리뉴 감독이 지난달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토트넘 라커룸 풍경이 인상적이다. 모리뉴 감독이 라커룸을 소개하듯 손을 내밀고 있고, 선수들은 감독이나 카메라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자신의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있다. 스태프 역시 자리에서 휴대전화를 작동하는 모습이었다. 경기를 곧 마친 선수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스마트폰만 만지작거리고 있다. 내 손안에 미디어인 스마트폰 속의 세상은 흥미진진하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모두는 아니더라도 상당수가 온라인 세계를 이리저리 옮겨 다니다 보면 시간 가는
최근 충격적인 기사를 하나 보게 됐다. 내용은 이러했다. 8명의 중학생이 렌터카를 훔쳐 서울에서 대전까지 무면허로 질주를 했고 추격하는 경찰을 피해 도주하다가 배달 대행 일을 하던 대학생을 차로 치고 말았다. 그 대학생은 사고현장에서 숨졌고, 그들은 사고를 내고도 200m가량을 더 질주하다 차를 버리고 달아났다. 그러나 극악의 범죄를 저지른 이들을 처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그들은 형사책임을 물을 수 없는 만 14세 미만의 촉법 소년이기 때문이다. 그들에게는 이 사건 이전에도 수차례의 절도와 학교폭력 등의 전과가 있었다. 차량
2021학년도 총여학생회는 입후보자가 없어 보궐선거로 넘어가게 됐다. 지금까지 제주대는 52대 총학생회, 35대 총여학생회까지 총학생회장과 부회장은 모두 남자였고, 당연한 얘기지만 총여학생회장과 부회장은 모두 여자였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총여학생회가 폐지되거나 장기간 공석으로 남아있는 추세다. 우리 학교에서도 총여학생회를 폐지하거나 총여학생회를 총학생회 아래의 하나의 국으로 두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총여학생회는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초반 여성의 대학진학률이 낮았을 때, 대학 내 소수자였던 여성의 인권을 보호하고 이들
예상보다 오래 코로나19가 지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모두가 힘들어 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 사람들이 가지는 가장 큰 화두는 ‘이 시기를 견디어 낸다는 것’에 있을 것이다. 그런데 스토아 철학자인 에픽테토스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견디어 내는가 보다는, 이를 어떻게 견디어 내는가 하는 것이다!” 에픽테토스는 원래 노예였으나 후일 스토아철학자가 된 그리스 말기의 사람이다. 일반적으로 스토아철학자들은 정치적인 혼란기를 살았던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그들은 마치 불교의 승려들처럼 ‘인생은 고통’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7년 만에 법외노조 취소 판결이 나오면서 해직교사의 복직 여부가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9월 3일 전교조가 고용노동부 장관을 상대로 낸 법외노조 통보처분 취소소송 상고심 선고공판에서 정부의 원심의 판단을 파기하고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2013년 노동부장관(현 고용노동부장관)은 전교조가 해직자의 조합원을 가입시킨 사실이 확인되자 두 차례에 걸쳐 규약을 시정하도록 명령했다. 그러나 전교조가 이를 이행하지 않아 노동부장관은 같은 해 10월 전교조에 법외노조 통보처분을 내렸다.대한민
창의교육거점센터는 창의적 인재양성을 위한 창의교육 실천적 선도모형 연구 및 핵심 선도교원 역량강화로 창의교육의 현장 실천도 제고와 현장중심 변화를 위한 교육역량강화를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지능정보사회에 대비, 미래 창의ㆍ융합형 인재양성 및 전국단위의 창의교육 현장 실천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창의교육거점센터 운영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대는 전국 권역의 학교 중 창의교육거점센터로 선정돼 창의교육추진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창의교육거점센터는 제주대를 포함해 한국교원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 강원대학교를 시작으로
대학 언론은 대학집단의 기억을 사회적으로 구성하는 역할과 기능을 한다. 대학 언론의 과거에 대한 현재적 이해(언론의 기록은 동시간대의 사건ㆍ사고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이미 지나간 과거의 현재적 평가와 판단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대학 구성원 개인이 아니라 대학문화와 대학 사회 수준에서 기억된다. 그런 점에서 대학 언론 그 자체가 사회적 기억 공동체로 볼 수 있으며, 적어도 그 대학에 관한 사람들의 사회적 기억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대학 언론의 본질과 변화상우선, 대학 언론의 본질은 저널리즘이다. 즉, 대학 뉴스와
권하고 싶은 책코로나 이후 우리 사회는 더 복잡해졌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놓였다. 이런 상황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조급하고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코로나 이전에도 우리의 삶은 늘 복잡하고 버거울 때가 많았다. 모두가 고민하는 인간관계는 기본이고 오랫동안 노력했던 일들이 계속 꼬이고 꼬여서 그르치게 되는 일도 허다하다. 이런 삶의 어려움에 봉착할 때 필자가 읽은 책이 있다. 바로 ‘삶의 정도’다. 가끔 인생이 복잡하고 꼬일 때 삶이 수학공식처럼 단순하고 명쾌했으면 소망할 때가 있다. 이 책은 경제학 책처럼 간단한 수식
학술기고 기후변화에 따른 솔수염하늘소의 분포확대 추정 발판 마련 솔수염하늘소는 소나무의 에이즈로 알려진 소나무시들음병의 원인이 되는 소나무재선충의 중요한 매개곤충이다. 소나무재선충의 감염에 따른 소나무 고사증상은 1905년 일본에서 처음 발견됐다. 그러나 그 매개곤충에 대한 구명은 소나무재선충병 발생된 지 약 60년 만인 1972년에야 비로써 솔수염하늘소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제주에는 소나무재선충이 2004년 침입했으며 2019년까지 소나무 이백만 주 이상이 고사해 제거됐다소나무재선충과 솔수염하늘소는 전형
“우리의 권리를 지키겠습니다. 우리의 소리를 외치겠습니다. 일만 아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총학생회가 아닌 더 나아가 일만 아라의 목소리 그 자체인 총학생회, 일만 아라의 가장 편한 친구같은 총학생회를 만들겠습니다” 제 52대 총학생회 아우라가 가진 칭호다. 작년 74.2%(3693명)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된 아우라는 2020년 1월 1일, 전 총학생회 ‘만인’으로부터 업무를 이관 받아 진행하고 있다. 어느덧 아우라 총학생회의 임기도 두달이 채 남지 않았다. 이 시점에서 아우라의 공약 이행률을 살펴보려 한다. 후보자개개인이 어떤 학
▶출마하게 된 계기는.김정명 : 작년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을 준비했었다. 하지만 서투르고 부족하다고 생각하던 탓에 포기하고 휴학을 준비했다. 그러던 중 총여학생회 선거운동본부 정책국장을 제의 받았다. 단과대학 학생회를 준비함에 있어서도 교내 다양한 부분들을 이야기로 들었지만, 총여학생회 선거운동본부 활동을 하며 더 많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학교 생활과 선거운동본부 활동을 꾸준히 하며 나 자신이 대학 선거 후보자로서 성숙하지 못하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선거와 관련해 이러한 방향으로 흘러가면 좋을거 같다는 개인적인
▶출마하게 된 계기는.현경준 : 2020년은 코로나로 인해 많이 아쉬운 한 해였다. 단과대학 학생회장 자리를 맡으며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노력했다. 직접 현장을 발로 뛰며 어떤 부분에서 학우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학생대표로서 학우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이런 노력은 좋은 경험이 됐고, 조금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코로나19 위기를 마주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는 인문대학 학우를 위해 뛰었다면 한층 발전된 모습으로 우리 대학 전체 학우에게도 도움이 되는 뜀걸음을 시작하고 싶다. 코로나19
지식재산교육선도대학사업단(단장 김인중)은 10월 30일 제주시 난타호텔에서 서귀포산업과학고와 ‘발명창업캠프’를 개최, 창업에 활용 가능한 특허 출원을 위한 아이디어 멘토링 활동을 진행했다.발명창업캠프는 발명특강과 서귀포산업과학고 학생, 제주대 학생, 교수 간의 팀 프로젝트 활동을 통해 아이디어 창출부터 선행기술조사, 아이디어 컨설팅, 팀별 발표를 통해 아이디어를 진단, 개선하는 행사다.TRIZ(트리즈, 창의적 문제 해결을 위한 체계적 방법론) Level 4 자격증을 보유한 한디오티 한유신 대표가 발명특강을 맡아 40가지 발명원리에
올해 초 부터 진행된 도로공사를 마치고 대학본관이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났다. 보도블럭을 설치해 통행에 어려움이 없도록 했으며 주차공간도 마련됐다.
학술연구교수인 양미연 박사가 강원도 삼척쏠비치에서 개최된 제34회 (사)한국조류학회 학술발표대회에서 ‘미래인재상’을 수상했다.(사)한국조류학회의 미래인재상은 ‘국제저명 학술지 ALGAE’에 우수한 논문을 게재한 젊은 과학자를 편집위원회로부터 추천받아 학술정보위원회에서 심사 평가해 연 1회 수여한다.(사)한국조류학회는 양미연 박사가 우수한 논문을 게재하여 학술지 ALGAE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했고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인재로서 창의적이고 도전적으로 조류학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돼 미래인재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양 박사는
법학과를 졸업(2010년)한 강경민(37) 변호사가 10월 20일 신임 법관(판사)으로 임명됐다.강씨는 지난 2011년 제53회 사법고시에 합격한 후 2014년 제43기 사업연수원을 수료했다. 이후 2017년까지 금융감독원에 근무했다.이어 2018년부터 올해 9월까지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변호사로 일하다 이번 사법부로 입성했다.태평양에선 은행법ㆍ자본시장법ㆍ전자금융거래법ㆍ여신전문금융업법 등 기업법무그룹 소속 금융규제 업무를 담당해 카카오뱅크 최대주주 변경 자문 등 업무를 처리했다.강씨는 “공정한 판결을 통해 사회정의 실현에 기여하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