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최근 한 대학생이 고등학교 시절이 더 나았다고 푸념하는 소리를 들었다. 이유를 물었더니 고등학교 생활은 선생님과 부모님이 하라는 대로 따르기만 하면 되었는데, 대학 생활은 스스로 결정을 해야 하는 고민의 시간이 대부분이라고 하였다. 누군가 대신 결정을 내려주면 좋겠다는 농담 아닌 진담이 담긴 학생의 눈빛이 뇌리에 남는다. 나이가 들수록 모든 순간이 선택의 문제임을 알게 되고, 세상이 뜻대로 흘러가지 않음도 여실히 느끼게 된다. 어쩌면 나이를 더한다는 것은 선택을 더한다는 의미가 되고, 나이의 무게만큼 세상이 더 큰 짐을 지우는 것인
사설
제주대 신문
2021.09.16 14:08
-
교육부가 2025년 전면 시행하는 ‘고교학점제’를 2년 앞당겨 2023년부터 본격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교육부는 2023년 전국 95%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고교학점교를 시행할 방침이다. 제주는 2023년 100% 일반계 고등학교가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로 운영된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의 진로에 따라 자유롭게 과목을 골라 듣고, 누적 학점을 채우면 졸업할 수 있는 제도다.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 고등학교는 사실상 대학교처럼 변모한다. 학생들은 ‘자신만의 시간표’가 생긴다. 공통으로 배우는 교과 외에 나머지 교과는 꿈과 진로에 맞춰
사설
제주대 신문
2021.09.16 14:07
-
-
-
-
-
-
전국적으로 코로나19 돌파감염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일명 부스터샷 접종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다. 부스터샷은 백신 효과를 높이기 위해 추가 접종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부스터샷을 잠정 중단하자고 제안했다. 부자 나라들의 추가 백신 물량을 아껴 가난한 나라 국민들에게 접종 기회를 주자는 것이다.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모든 나라가 인구의 10%는 접종할 수 있도록 적어도 9월 말까지 부스터샷을 유예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현재 국가 안팎으로 가진 자와 가지
사설
제주대 신문
2021.08.20 14:38
-
“대학의 권위나 학문의 존엄과 같은 말들을 우리는 흔히 듣는다. 그러나 막상 이러한 제목을 걸어놓고 글을 쓰려고 하면 붓이 잘 나가지 않는다. 왜 그럴까? 대학의 권위나 학문의 존엄 같은 이러한 말들은 오늘날 우리나라 대학의 현실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이상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의 대학과 학문을 놓고 그 권위와 존엄을 논하는 것은 그야말로 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이 피기를 기대하는 것이나 별로 다를 바가 없다.사실 대학의 권위가 지금처럼 땅에 떨어진 예는 드물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학이 권위를 가지기 위해서는 학문의 전당이어야
사설
제주대 신문
2021.08.20 14:38
-
-
-
-
-
-
바야흐로 선거의 계절이 도래하고 있다. 도지사와 교육감, 도의원, 교육의원을 뽑는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내년 6월 1일 치러진다. 자천타천으로 수많은 인사들이 후보자로 거론되는 가운데 결심을 굳힌 일부는 유권자 표심 공략을 위한 지지세를 다지고 조직을 결집하는가 하면 벌써부터 표밭갈이에도 나선다. 그 중에도 도지사 선거는 그야말로 혈투가 예상된다.일찌감치 원희룡 지사의 3선 불출마 선언으로 여야 정당별 후보부터 원외 인사, 인재 영입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후보군이 하마평에 오르면서 군웅할거의 쟁투가 예고되고 있다.향후 선거 일정이
사설
제주대신문
2021.06.10 10:38
-
‘앞으로 넘어져라’. 미국의 유명 배우인 덴젤 워싱턴이 필라델피아 대학교의 졸업식 축사에서 한 말이다. 그는 미 프로야구 선수인 레지 잭슨의 2,597개의 최다 삼진, 토마스 에디슨의 1,000번의 실험 실패를 거론하며 누구도 그들의 실패를 거론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레지 잭슨은 563개의 홈런을 쳤고, 토마스 에디슨은 1,001번째 실험에서 전구를 개발하였다. 그는 축사에서 자신의 경험을 찬찬히 설명하며 ‘위험을 감수할 뿐만 아니라, 삶에 열린 자세를 취하는 것. 새로운 관점과 의견을 받아들일 자세를 취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
사설
제주대신문
2021.06.10 10:3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