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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기 중반에 유럽에서 창궐한 페스트로 유럽인구의 30%가 사망하고, 이로 인해 노동력이 부족하면서 장원제도 및 봉건제도의 붕괴의 계기가 됐다. 이는 산업사회의 전환을 가져왔고 자본주의가 태동하는 계기가 됐다. 이처럼 전쟁이 아니라 전염병이 사회시스템의 변혁을 가져오기도 한다.오늘날에는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은 물론 불과 3개월 전에는 상상조차 못했던 기존 대학의 문화도 바꾸어 놓고 있다. 졸업식과 입학식이 취소되고, 비대면 강의를 통해 지식이 전달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대학들은 거의 면대면 오프라인 강의를 중심으로 한 교육
사설
제주대신문
2020.04.2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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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 세계적 유행은 우리 인간들의 삶을 크게 바꿔놓았다. 역사속에서 전염병이 인류의 생활을 바꾼 예를 찾아보기는 어렵지 않다. 중세시대 유럽에서 페스트의 유행이 그랬고, 대항해시대의 천연두, 콜레라의 유행, 스페인독감의 유행 같은 것이 그렇다. 우리가 기억하는 굵직한 인류역사의 변곡점이 주로 인간들 사이의 전쟁이라면, 그 틈새에 바이러스가 인류의 삶을 바꿔놓은 사건들도 포진하고 있었다.중세 유럽의 페스트 유행은 인구급감으로 인한 임금인상과 영세영주들의 파산을 초래했고, 경제구조의 개편, 즉
사설
제주대신문
2020.04.2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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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상을 바꾸었다. 세계는 대재앙의 한복판이고, 세계사적 변화의 시간이다. 공식적인 권고사항인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과 본능적인 불안으로 사회적 삶이 얼어붙었다. 노동과 교육의 풍경, 일상적 삶의 풍경이 모두 재편되었다. 당연히 가능했고 자연스러웠던 모든 것들이 불가능해지거나 뒤로 미루어졌다. 그나마 한국 사회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지구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이다. 메르스 사태 경험과 선진적 의료 시스템, 민주적인 시민들의 역량, 정부의 의지 같은 여러 요인들의 결합으로 나온 결과다. 심지어 한국인들의 빨리빨리
사설
제주대신문
2020.04.1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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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모든 것이 평가를 받는 계기가 되고 있다. 초기 대응, 감염자 관리, 확산방지 대책 등에 대한 국가 간, 방식에 대한 비교가 되곤 한다. 모든 것이 정상적일 때 우리의 능력을 파악하기는 어려운데, 위기 상황을 통해 보다 나은 방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운전을 잘한다는 것은 잘 달리는 것이 아니라 장애물이 나타났을 때 대처하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다. 중국에서 시작되었으나 이제 미국이 가장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를 보이고 있는데, 매일 아침 미국 정부의 상황보고에 대통령, 부통령이 매번 등장해 서서 질문을 받
사설
제주대신문
2020.04.1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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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캠퍼스는 드넓고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추진하는 와중에서도 외부의 상춘객들까지 찾아와 잔디밭에 자리 펴고 벚꽃의 아름다움에 젖어 즐거워하는 모습들이 곳곳에 보일 정도다. 우리의 자랑거리로 더욱 가꿔나갈 필요가 있음은 물론이다. 대학본부에서도 그러한 노력들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으며, 그것이 적잖은 성과를 거두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캠퍼스 환경 개선과 관련하여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방치되고 있는 문제가 있다. 바로 아라뮤즈홀과 인문대학 1호관(진앙관) 사이의 폐쇄도로 문제가 그
사설
제주대신문
2020.04.0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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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서 절대적 기준에 맞추어서 평가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토익 등의 어학성적이나 자격증 시험 등은 절대적 기준을 적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상대적 기준에 맞추어 합격생이나 성적을 해당 인원에 맞추어 평가하는 경우도 많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대학 현장에서 성적을 산출할 때에 절대적 기준에 맞추어 제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특정 교과목에서 수강생의 60% 성적등급이 F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오히려 자랑거리가 되었고, F 등급을 받지 않기 위해 노력했던 시대였다. 이에 대해 수강생들이 항의보다는 절대적 기준에 맞추지 못
사설
제주대신문
2020.04.0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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