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이 다시금 사회이슈로 떠올랐다. 계속되는 기상이변으로 인한 불안함이 사회를 환경오염에 주목하게 만들었다.지구온난화로 인해 일어난 기상이변은 대기를 오염시키고, 감염병을 유행시키며 식량위기를 초래한다. 즉,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최근 sns에서는 ‘#작은노력’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마스크의 귀걸이줄을 자른 사진을 올리는 것이 유행했다. 코로나19로 인간들은 생존을 위해 일회용 마스크를 사용했다. 하지만 이렇게 사용한 마스크는 다양한 생물들을 죽이고 있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생수병에 있는 뚜껑과 분리되는 고리
비대면 강의 기간이 늘어났다. 2학기에만 대면 수업이 세 차례 미뤄진 셈이다. 비대면 강의 연장이 최선이라는 것을 알지만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새내기가 되면 하고 싶은 일이 많았다. 학과 사람들과 어울리고, 여러 행사에 참여하며 새 인연을 만들고 싶었다. 친구들과 함께 예쁘다는 제주대 벚꽃길도 걷고 재밌다는 대동제도 즐기고 싶었다.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다음 수업에 늦을까 캠퍼스를 뛰어다니는 것보다 마감일 안에 강의를 보는 것에 익숙해졌다. 많은 행사가 날이 갈수록 미뤄지다 결국 취소됐다. 동기들의 얼굴은커녕 이름
“희대의, 최악의, 잔혹한.”범죄를 다루는 기사에는 이런 표현들이 단골처럼 들어간다. 범죄의 관심도에 따라 기사 제목이 달리 붙고 범죄의 잔혹성에 따라 화제성이 다르다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수식어가 덕지덕지 붙은 제목이라면 없던 관심도 생긴다. 뉴스의 목적은 여기서 왜곡된다.이제는 어떤 뉴스가 인기있는가를 떠나 뉴스의 존재 이유를 생각해봐야 할 때다. 뉴스는 우리가 심심할 때 안줏거리처럼 입맛대로 고르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뉴스가 필요한 근원적인 이유는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바이러스로 목숨을 잃었다면 그 사실이 단
교수신문이 2019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공명지조(共命之鳥)를 선정했다. 공명지조는 몸은 하나에 머리가 두 개인 상상 속의 새로, 한쪽 머리가 죽으면 다른 머리도 죽을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그만큼 지난 한해 한국 사회는 어느 때보다 좌우라는 진영 논리로 쫙 갈라졌다. 그 배경을 설명이라도 하듯 어목혼주(魚目混珠)가 두 번째로 많은 선택을 받았다. ‘물고기 눈이 진주와 섞이다’라는 뜻으로 가짜와 진짜가 마구 뒤섞여 있어 분간하기 힘든 상황을 나타낸다. 가짜뉴스가 부추긴 혐오와 갈등으로 혼란했던 한국 사회의 모습이다. 지난 한해 한
지난해 11월 제주대학병원 모 교수가 직원들에게 폭행을 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어났다. 영상 속의 교수는 직원을 뒤에서 꼬집고, 때리는 등 각종 폭행을 일삼아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았다. 당시 이 징계수위에 대해서 교수의 폭행에도 불구하고 해고 당하지 않고 정직에 그쳐 사회적으로 용납하기 힘든 결정이라며 많은 말들이 있었다. 교육부는 징계 절차 등을 이유로 겸직 해제 처분 무효 결정을 내려 해당 교수는 복직에 성공했다.전북대학교에서는 동료 외국인 교수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유예 처리된 교수를 복직시켰다. 전북대는 수사종결로
영화 는 개봉한지 20일 만에 누적관객 수 500만명을 기록해 하반기 흥행작으로 거듭났다. DC코믹스 의 화려한 색채와 예술성이 가미되어 이 영화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고 연출과 촬영, 음악, 연기, 미술 등 영화 전반에서 견줄 수 없을만한 완성도를 선보였다.이번 작품에서 ‘조커’는 만화 소재의 유머를 완전히 제거하고 너무나도 사실적인 인물로 묘사됐다. 호아킨 피닉스(아서 플렉 역)가 재현한 조커는 기존에 어떠한 조커보다 가장 비루하고 음울했다. 담담하고 솔직하지만 어딘가 대면하고 싶지 않은, 되려 외면하고 싶었던 감정은 숨기
학생생활관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게 학생생활관이란 무엇일까? 기자는 또 다른 집이라고 생각한다. 학생생활관은 1인실, 2인실, 3인실 등 여러 종류의 호관이 존재한다. 방은 모두 달라도 같이 사용하는 것이 있다. 바로 세탁기이다. 방마다 개별 세탁기를 설치할 수 없기 때문에 공용으로 사용 중이다. 입주생과 학생생활관 모두의 소유인 세탁기는 어떤 이야기를 갖고 있을까? 2019년 2월 26일 학생생활관은 입주생들에게 세탁기 유료화를 통보했다. 많은 학생들은 당황함을 감출 수 없었다. 심지어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얼마 전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이탈리아 축구클럽 유벤투스와 한국의 K리그 올스타가 경기를 펼쳤다.6만5천명의 관객들은 세계적인 스타 호날두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방문했다. 최대 40만원에 달하는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호날두를 볼 수 있다는 사실(주최 측에서 사전공지)에 티켓은 2시간 여 만에 동이났다. 하지만 호날두는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노쇼(No-Show, 예약을 했지만 취소 연락 없이 예약 장소에 나타나지 않는 손님을 일컫는 말)로 응답했다. 그의 태도는 많은 한국팬들에게 실망을 안겼고 몇몇 사람들은 그를 ‘날강두’라고
시험이 끝나면 언제나 따라오는 것이 있다. 부정행위 논란이다. 부정행위란 평가시행 시 응시자가 행하는 불법적 혹은 비도덕행위를 뜻한다. 시험이 있는 곳이면 언제나 존재한다. 얼마 전 인하대학교는 기말고사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른 18명의 학생에게 F학점을 주기로 결정하고 2학기 교내 봉사명령과 반성문을 제출하도록 했다.우리학교도 예외는 아니다. 기말고사 시험이 끝난 어느 날, 학내 커뮤니티사이트에는 A교양 과목에 대한 부정행위 의혹 논란이 제기됐다. A교양 과목에서 160명의 학생들은 같은 장소에서 한명의 감독관 진행아래 시험을 치뤘다
제대인의 축제 아라대동제가 5월 28일부터 3일간 ‘즐겨라, 느껴라, 미쳐라’의 주제로 대운동장 일대에서 진행된다. 우선 이번 축제를 기획하고 준비한 총학생회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달하고 싶다. 결과가 어떻든 간에 3일 동안 학생들에게 좋은 추억과 볼거리를 만들어주려는 취지와 목적은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대동제는 학교에서 매우 중요한 행사이다. 학생의 입장에서는 학업을 잠시 쉬며 여유를 갖을 수 있고, 총학생회 입장에서는 축제의 성공여부에 따라 이미지가 달라질 수 있다. 새로운 변화를 통해 참신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학생들의 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탈퇴한 지 1년이 지났다. 주위 사람들로부터 “너 진짜 SNS 안 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만큼 요즘 사람들은 SNS를 경쟁적으로 하고 있다. 나도 한때는 누구보다 SNS를 열심히 했다. SNS 속 화려하고 멋진 순간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면서 SNS에 올릴 것이 없으면 잘 못살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지나고 보니 나의 모든 순간을 SNS에 올리기 위해 이미지화하느라 정작 그 순간을 즐기지 못했다. SNS가 대중화되고 자신을 나타내기 위한 도구로 전락하면서 실제 친구들과의 만남에도 변화가 생겼다. 예전에
얼마 전 프로야구 A구단은 소속선수 B를 임의탈퇴(임의탈퇴 선수는 구단의 동의 없이는 계약을 하지 못함)처리했다. 구단에서 기대를 많이 했던 선수이기에 판단에 관심이 쏠렸지만 A구단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는 이유로 중징계 처리했다. 다른 구단들은 비슷한 사례에서 솜방망이 처벌을 했지만 A구단은 팬들을 실망시키게 해서 죄송하다며 강한 처벌을 했다. 팬들은 ‘사이다를 마신 것 같다’며 환호했다.사회적으로 솜방망이 처벌에 대한 문제가 화두다. 대학에서는 교수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문제가 되고 있다. 성추행, 갑질사건 등 몇몇 대학교수
새학기가 시작됐던 3월, 제주대신문에 파릇파릇한 새내기들이 들어왔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2000년생에다가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3혹은 4라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20대 중반인 나와의 나이 차이에 두번 놀랐다. 면접을 진행하면서도 ‘어리구나’라는 생각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하지만 제주대신문은 나이가 많고 적음을 생각하는 공간이 아니다. 이곳은 제주대학교를 감시ㆍ비판하는 대학신문사이기 때문이다. 수습기자들은 면접을 볼 당시 자신의 꿈이나 목표가 있었기에 입사지원서를 제출했을 것이다. 나 또한 처음 신문사를 들어올 당시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얼마 전 종영한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의 마지막회 대사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던 주인공 김혜자는 위와 같이 말하며 평생 그리워하던 젊은 시절로 돌아가 먼저 생을 마감한 남편을 만난다. 이것은 곧 주인공의 죽음을 뜻하지만 스스로의 존재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며 살아가자는 뜻을 담았다.마지막 내레이션은 나에게 뭉클한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살아서 좋다는 말보단 사니깐 산다는 생각을 가지며 걸어온 나의 21년의 인생을 돌아보게
주변 어른으로부터 “요즘 청년들은 열정이 없다”, “애들이 간절함이 보이지 않는다”라는 말을 들었다. 최근 무언가를 얻기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열정을 다해 노력하지 않았기에 개인적으로 뜨끔했다. 하지만 한편으로 청년들이 왜 이런 말을 듣게 됐는지 의문이 들었다.어른들이 흔히 말하는 “나 때는 말이야”라는 시절과 비교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청년들은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있다.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공부하고, 대학에 입학해서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기 위해 스펙을 쌓고 있다. 하지만 청년들이 어른들의 눈에는 열정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2018년에 18개의 발행호수 신문 중 마지막 신문이 발행됐다. 12월에 발행되는 2018년 마지막 신문이 뜻깊게도 1000호를 맞이했다.올해 초 편집국장을 맡게 되면서 작년과는 다른 마음가짐으로 임하기 위해 노력했다. 신문사의 리더로서 조금 더 퀄리티 있는 글을 쓰고 싶었고, 열정이 있는 수습기자들을 뽑아 멋진 신문사를 꾸리고 싶었다. 그래서 나름대로 수습기자들을 모아 교육을 실시하고, 방학에는 다른 학보사 기자들과 만나 신문사 운영방침에 적용시킬 무언가를 얻기 하기 위해 한국대학신문이 주관한 ‘전국 기자학교’에도 다녀왔다.그러나
누군가로부터 비판을 받았을 때 기분이 좋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 비판이 정당한 비판일지라도 ‘자신’의 의견에 대해 지적을 받는다면 기분이 좋기는 어려울 것이다. 특히나 공개적으로 비판을 받을 상황에 처했을 때는 표정관리가 되지 않아 난감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비판은 들을 때에는 씁쓸한 기분이 들곤 하지만 무언가를 할 때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된다면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요소이다.어떤 주장에 대해 무관심하다면 비판은 나오지 않는다. 다시 말해, 비판은 ‘나는 그 대상에 관심이 있다’라는 뜻이기도 하다.학생들에게 1학기의 가장 큰
우리 대학 기숙사에는 통금시간이 있다. 우리는 통금시간이 지나기 전에 어떤 일을 하고 있든지 기숙사로 돌아가야 한다. 만약 시간이 넘도록 음주를 즐겼다면, 문이 열리는 새벽 5시까지 술을 마시다 만취한 채로 기숙사로 돌아가야 한다. 또는 길거리에서 통금이 지나기를 하릴없이 기다려야 한다.학업, 아르바이트, 개인적 사정이 생겨 통금시간을 넘겼다면 그 학생은 기숙사에 들어가지 못하고 마냥 기다려야 한다. 만약 기다리지 않고 기숙사로 들어간다면 벌점이 주어진다. 이 벌점이 누적되면 학생은 기숙사에서 나가야 한다. 이렇게 통금시간 벌점이
총여학생회는 1980년대 처음으로 등장해 당시 남성보다 비교적 열악했던 여성의 교육권 신장에 앞장서는 단체로서 역할을 해왔다. 현재 우리 대학의 총여학생회는 여대생의 의견을 대변할 뿐 아니라 학내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화장실 및 샤워실 내 몰래카메라의 유무를 점검하고, 성차별 없는 평등한 학내 생활을 위해 각종 특강 및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하지만 최근 대학가에서는 총여학생회가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교육부가 전국 4년제 대학 100여 곳을 상대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취합한 총여학생회 현황에 따르면, 100여개 대학 중
갑질 교수 의혹 사건이 마무리됐다. 해당 교수의 갑질 의혹은 대부분 의혹이 아닌 사실로 판명됐고 그 결과 해당 교수의 파면으로 사건은 마무리 됐다. 학교가 드디어 학생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이러한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6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지난 6월부터 큰 용기를 내 부조리에 맞서 싸워준 멀티미디어디자인전공 비상대책위원회 학생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이번에 발생한 갑질 교수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학교 내에서 발생하는 부조리를 바로 잡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다. 부조리를 잡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