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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과 3월은 각각 졸업과 입학의 계절이다. 그렇기 때문에 겨울이 끝나가는 2월과 3월은 힘든 과정을 마무리했다는 기쁨과 새로운 길을 걸어야 하는 설렘의 계절이기도 하다.학교 입장에서 본다면 머물렀던 학생이 나가고 새로운 학생이 들어오는, 대체돼 들어오고 나가는 과정을 통해 항상 새로운 변화와 도전이라는 또 다른 과제를 안고 있다. 사회의 입장에서 본다면 숙련된 인재들이 퇴임 등으로 물러나고 그 자리를 젊은 인재들이 자리를 메우는 순환적 관계라는 점에서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앞으로는 대학과 사회 여건이 매우 다르게 변화될
사설
제주대신문
2021.0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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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의 심각성이 대중적으로 받아들여진지 한참 지났지만 경제적 이유와 사회적 조건을 핑계로 대응은 지지부진하다. 그런데 코로나19는 이런저런 핑계를 일순간 무색하게 만들었다. 전 세계적으로 상점과 카페가 폐쇄됐고 외출조차 금지되는 초유의 조치가 강행됐다. 그런데 코로나19처럼 지금 당장의 문제로 체감되고 있지 못하고 있지만 기후위기는 팬데믹보다 훨씬 큰 충격을 몰고 올 것이다. 과학적 데이터가 가리키고 있는 것, 그리고 이미 저발전국 사람들의 체험이 말해주고 있는 것을 ‘사실’로 인정한다면 코로나19에 대한 대응보다 더 강력하고
사설
제주대신문
2020.12.0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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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 상황도 이제 두 학기가 지나가고 있다. 사실상 2020년 2학기가 끝나가고 방학을 앞두고 있으니 거의 1년의 시간을 마무리하고 있는 셈이다. 섣부른 감이 있지만, 대학의 팬데믹 사태도 어느덧 정산의 시간을 맞이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가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는 여러 사설로도 확인된다. 그 글들은 각기 다양한 주장을 담고 있는 듯하지만, 결국 자기 반성과 변화 촉구의 목소리로 요약된다. 그 주장들은 외적으로는 점잖았지만 다급한 위기 상황 속에서 비명을 지르는 단말마(斷末魔)에 가까웠다. 그러면 다급한 ‘위드
사설
제주대신문
2020.12.0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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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테크(edutech)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이다. 즉, 정보기술을 활용한 교육 서비스 기술을 말한다. 다양한 디지털 기술이 교육이 당면한 문제를 풀어보려는 시도로써 행해지고 있다. 에듀테크가 활용하고 있는 기술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사물인터넷, 온라인 공개강좌 등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온라인 교육의 확대, 학령인구의 감소로 인한 공급 역전의 현상과 함께 양질의 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지식고도화와 교육환경의 변화는 대학이 에듀테크로
사설
제주대신문
2020.11.1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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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학의 기숙사 수용률은 여전히 낮다. 대학가에선 해마다 ‘방 구하기 전쟁’이 벌어진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은 은행 빚을 내서라도 기숙사보다 월 임대료가 10만~20만 원씩 비싼 원룸 자취방이나 고시원을 찾게 된다. 대학의 기숙사를 구하지 못한 상황에서 매년 더 싼 방을 찾아 거처를 옮기는 학생들의 처지가 안쓰러울 따름이다. 주거비 문제로 돈 걱정을 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숙명여자대학교 이영민 교수 연구팀의 ‘청년 삶의 질 조사’에 따르면 취업준비생 61.7%는 주거비용이 부담된다고 응답했으며, 67.5%는 1년간 주거비용
사설
제주대신문
2020.11.1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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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 개편 준비가 한창이다. 설문조사에 이어 의견수렴을 포함한 설명회도 이루어졌다. 교무처와 교육혁신본부 교육과정개편위원회가 주축이 되어 새로운 교육과정을 마련하기 위해 여러 노력들을 하고 있다. 좋은 결실이 있기를 바란다.교육과정은 대학 본연의 교육 목표와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을 충족하는 교육 프로그램에 해당한다. 주로 교과프로그램과 비교과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교과프로그램은 시대의 흐름에 맞는 수업 내용과 운영에 관한 것이다. 이에 비해 비교과프로그램은 수업 외적 요인이 강한 해당 대학의 문화와 전통 영역에 해당한다 할 수
사설
제주대신문
2020.11.0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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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교육과정 개편이 한창 진행 중이다. 10월 30일 교육과정 개편을 위한 컨설팅 설명회에서 최근 변화하는 교육과정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 대학교 교육과정 개편위원회에서는 내년부터 적용되는 전공, 교양, 교직 과정에 적용되는 2021 교육과정 개편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컨설팅 설명회에서 소개된 내용을 종합해보면, 대학교육의 역량 강화, 교수학습법 개선을 통한 교육품질의 향상으로 요약된다. 역량 강화란 대학이 자율적으로 역량을 선정하고, 학습자들은 자신들의 선택에 따라 각자의 핵심역량을 강화해 나가
사설
제주대신문
2020.11.0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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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 코러스(KORUS, 국립대학자원관리시스템) 게시판 가운데는 ‘의견 모음’ 게시판이 있다. 2017년 1월 11일에 게시된 ‘예비대학 현수막 문구’에 대한 의견을 시작으로, 올해 9월 22일까지 150개의 의견과 그에 대한 공감과 답변 등이 게시되었다. 단순 수치로만 따지면, 3년 8개월 동안 9일에서 18일 사이에 한 번씩 의견이 게시되고, 그에 대한 답변이 게시된 것이니 그렇게 많은 의견이 오간 것은 아니다. 이쯤 되면 의견 모음 게시판의 필요성이 다음 게시글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의견 모음 게시판이 한산하다는
사설
제주대신문
2020.10.1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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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팬데믹을 겪으면서 삶의 양상이 상상치 못한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국가 간 입국제한 조치로 교류가 어려워지면서 세계 공동체의식은 약화되었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작업의 확대로 인간관계는 상대적으로 삭막해졌으며, 개인들은 자발적ㆍ비자발적 고립이 지속되면서 자기효능감(自己效能感)이 낮아지고 있다. 팬데믹은 신세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전이었다면 학교에서 친구들과 우정을 쌓고 배움의 과정을 통하여 평생 추억거리를 만들었을 텐데 소중한 순간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안타까움과 함께 미안함을 지울 수 없다.2
사설
제주대신문
2020.10.1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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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창궐로 지난 학기에 이어 이번 2학기 초에도 비대면 강의로 진행되면서 캠퍼스에서 학생들의 활동은 거의 찾아볼 수 없어 대학은 생기를 잃었다. 지난 학기 초에 개강이 몇 주 늦게 시작될 때만 해도 금방 예전의 대면 강의로 전환될 줄 알았다. 결국 한 학기 내내 비대면 강의가 진행되었고, 이번 학기도 아직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강의실에서 대면 기말고사를 치르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학생들과 어색한 대면도 있었다. 학년 초에 코로나19가 만든 겪어보지 못한 예외상태가 ‘뉴노멀’이 되는 상황을 실감하면서 낯선 비대면 전산
사설
제주대신문
2020.09.2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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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우리나라 대표 청정지역이라는 사실은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제주도는 급증하고 있는 환경문제로 인해 많은 고초를 겪고 있다. 돌, 바람, 여자가 많았던 제주도가 이제는 쓰레기, 자동차, 사람으로 넘쳐나고 있다. 특히 쓰레기 문제는 제주의 가장 큰 사회문제 중 하나로 손꼽힌다. 대다수의 도민들이 이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면서도 정작 일상생활에서 적극적으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어 더욱 문제시되는 것 같다.이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가장 청정한 공기를 자랑하던 제주의 대기환경에도 비상이 걸렸다. 도내 어디서든
사설
제주대신문
2020.09.2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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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 등에 업히고 뭉게구름을 타고 온다는 가을이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한다. 요즘처럼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또한 코로나가 전 세계를 팬데믹 상황으로 몰고 가고 비정상이 정상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때도 일찍이 없었다. 개강을 하고 대면수업을 바랐던 학생들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난 학기와 같은 비대면수업으로 인해 어렵고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 그러나 대면수업이든 비대면수업이든 우리에게 주어진 본분과 길을 가야 할 때이기도 하다. 2학기는 취업과 바로 연계된다고 볼 때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자명하다. 여러분도 알고
사설
제주대신문
2020.09.0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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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철거됐지만 용담 캠퍼스에 자리 잡았던 일명 제주대학교 구 본관이 우리들의 기억속에 사라져 가 아쉽기만 하다. 제주대학 구본관은 제주대학이 국립대학으로 승격되면서 첫 시설 확충사업으로 지어졌고 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영원한 제주대학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건축적으로는 문화재로서의 가치까지 거론되는 우리시대 거장(巨匠) 김중업의 역작이기도 하다. 게다가 김중업의 제주도에 대한 관심과 애착은 건축가의 역할을 넘는 것이었기에 제주대학 구 본관의 빈 자리가 더욱 커져 보이기만 하다.기억하지 못하는 대학 구성원을 위해 개략적으로
사설
제주대신문
2020.09.0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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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광화문 집회, 사랑제일교회 등과 관련하여 코로나19가 급격히 재확산되고 있다. 급기야 정부는 9월 6일까지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시키는 조치를 단행했다. 2학기 개강을 앞둔 우리 대학교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실내 50명 이상 집회가 금지되는 조치에 따라 개강일로부터 9월 11일까지 약 2주간은 수강생 50명 이상의 모든 교과목을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대면수업 예정인 교과목의 경우에도 2주 동안만 비대면으로 수업해 주기를 권장(강제사항은 아님)한다고 한다. 방역대책 마련에도 부심하고 있다.
사설
제주대신문
2020.08.2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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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교육은 새로운 상황을 맞고 있다. 지난 학기부터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준비없이 맞이한 온라인 수업은 교수자나 수강생 모두에게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했다. 교수자 입장에서는 2-3주로 예상한 온라인 수업이 여러 차례 연장을 거치며 한학기를 이어갔고, 수강생 또한 온라인 수업이 과제물 형태로 시작해 수주간 이어지며 한학기를 방향감 없이 채우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특히 신입생들은 대학생이 되었다는 출발도 없이 대학생활을 시작했다. 다가오는 학기도 온라인 수업이 상당수 이루어질 것으로 ‘위기를 기회로’ 삼는 계기로 변화를 고민하며 맞
사설
제주대신문
2020.08.2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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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은 커다란 위기에 직면해 있다. 어찌 보면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가장 큰 위기의 한 가운데에 놓여 있다. 구성원들이 위기라고 공통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면 극복할 수 있겠지만, 분열된 우리 대학은 개교 68년 만에 맞는 큰 파도 앞에 휩쓸려 난파선처럼 언제 침몰할지 모른다. ‘우리는 괜찮겠지, 거점 국립대학인데, 제주에서 우리 대학을 제외하면 종합대학이 어디 있다고’라는 안일한 생각이 만연해 있다.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비대면 강의와 시험이 촉발한 학생과 교수의 갈등, 학생회 중심의 등록금 반환 투쟁, 대면
사설
제주대신문
2020.06.1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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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과는 너무나 다른 한 학기가 마무리되고 있다. 2020년 봄 학기는 전통적인 대학의 캠퍼스에서 볼 수 없는 색다른 풍경으로 가득하다. 학생들의 환호성과 웃음으로 가득했던 캠퍼스는 한산하기 그지없다. 열띤 토론의 장이었던 교실은 굳게 닫혀 있다. 코로나로 인해 상상할 수 없던 일들이 캠퍼스의 현실이 되고 있다. 이처럼 물리적 난관에 직면하면서 대학은 새로운 대안 교육의 방안을 모색하고, 탄력 회복성을 갖기 위해 내적 노력에 기울여야 한다. 일명 코로나 사태는 대학교육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코로나 사태는 미래 시대에 다가올 변화의
사설
제주대신문
2020.06.1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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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지구촌의 일상이 흔들리고 있다. 우리대학도 예외 없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따라 졸업식, 입학식이 취소되었고 개학도 2주나 연기하여 개강하였다. 벌써 몇 주만 버티면 된다고 예상했던 비대면 강의는 11주째로 접어들었다. 이처럼 새로운 캠퍼스 일상이 지속되고 있어 이번 학기는 비대면 강의와 절대평가로 마무리될 것 같다. 그렇지만 꿈과 희망에 부풀어 입학을 기다렸던 신입생들이 대학생활을 느껴보지도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다. 이러한 환경에서도 우리 가
사설
제주대신문
2020.05.2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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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봄은 언제 왔으며, 언제 어디로 가는지 알 수가 없다. 온 세상이 COVID-19로 어수선하다.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육사의 ‘지금 눈 내리고 매화향기 홀로 아득하니’로 노래하던 ‘광야’를 빌리지 않아도 COVID-19로 빼앗겨버린 2020년 봄에도 청춘의 꿈은 있다. 오늘 개교 68주년을 맞이하는 제주대학교는 2020년 봄날을 빼앗기고 온라인 수업, 비대면 강의 등으로 청운의 꿈을 꾸면서 입학한 신입생 새내기들에게 무엇을 해 줄 수 있는가를 생각해 봐야 할 때이다. 지난 겨울방학부터 시작된 언어교육
사설
제주대신문
2020.05.2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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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기 중반에 유럽에서 창궐한 페스트로 유럽인구의 30%가 사망하고, 이로 인해 노동력이 부족하면서 장원제도 및 봉건제도의 붕괴의 계기가 됐다. 이는 산업사회의 전환을 가져왔고 자본주의가 태동하는 계기가 됐다. 이처럼 전쟁이 아니라 전염병이 사회시스템의 변혁을 가져오기도 한다.오늘날에는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은 물론 불과 3개월 전에는 상상조차 못했던 기존 대학의 문화도 바꾸어 놓고 있다. 졸업식과 입학식이 취소되고, 비대면 강의를 통해 지식이 전달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대학들은 거의 면대면 오프라인 강의를 중심으로 한 교육
사설
제주대신문
2020.04.29 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