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BOOK카페 < 24 >계간 《제주작가》 편집 간사를 한 적이 있다. 간사가 하는 주된 일은 원고를 취합하는 일이다. 그때 유일하게 원고지에 원고를 써서 보내오는 사람이 있었다. 민속학자 심우성이다. 솔직히 그때는 내가 민속학에 과문해 그가 어떤 인물인지 잘 몰랐다. 뒤늦게 그의 연구서를 접하며 그의 곧은 글씨체가 떠올랐다.학자는 다른 지역으로 거처를 옮기면 그 지역에 대한 연구를 하게 되는가 보다. 석주명은 경성제국대학 생약연구소(현재는 서귀포시 영천동에 있는 제주대학교 아열대농업생명과학연구소)에서 근무할 때 생물학뿐만 아니
제주, 우주경제 혁신 거점으로 도약 준비 뉴 스페이스 시대를 맞이해 제주특별자치도가 우주경제 혁신 거점으로 거듭나기 위해 ‘제주형 스페이스X’를 키운다.오영훈 지사는 지난 2월 1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제주 우주산업 육성 비전을 발표했다.오 지사는 “제주도는 다수의 저궤도 인공위성을 통합 관제하고 위성 데이터를 제공하는 국가위성운영센터가 들어섰고, 우주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면서 “대한민국 우주경제의 혁신 거점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오 지사가 밝힌 우주산업 육성 기본방향은 민간기업이 주도하게 된다. 국가 주도의 올드 스페이스
제주도 물가가 작년에 비해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월 제주도 소비자물가는 작년 1월에 비하면 110.7로 1년 전보다 5% 올랐고, 소비자가 자주 구매하는 140여 개 품목 등의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도 6%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또한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p 높고, 전국 평균보다는 0.8%p 높아 제주도민들이 느끼는 물가는 더욱 크다.농축수산물가는 육류, 채소류를 포함해 1,3% 상승했고, 특히 겨울철 난방비에 사용되는 전기료와 등류의 가
“아들 낳게 해주세요…” 속설 믿고 무심코 문지른 코의 주인이 알고 보니 도지정 문화재였다? 아라캠퍼스 정문을 따라 올라오다 보면 박물관 입구에 세워진 돌하르방 4기를 만날 수 있다. 제주 성문을 지키던 이른바 ‘명품’ 돌하르방이다. 우리가 간과해온 돌 문화유산의 진가를 제주대학교 박물관 강은실 학예연구사에게 물었다.돌하르방, 넌 누게?제주대학교 박물관 소장유물 도록에 따르면 돌하르방은 육지에서 유행했던 돌장승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여겨진다. 남도의 돌장승이 제주의 돌챙이를 만나 제주도식으로 거듭난 것이다. 제작연대는 1754년(영
진로취업과ㆍ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주관한 ‘동계방학 진로취업 희망캠프’가 1월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캠프는 제주대에서 처음으로 시행된 프로그램으로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에코랜드호텔과 테마파크에서 개최됐다. 학생들의 높은 관심으로 모집 공고 당일에 조기 T신청 마감됐으며 재학생 및 졸업생 20명이 참가했다. 진로취업과ㆍ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대학생활과 취업준비에 대한 스트레스 감소를 통해 취업준비에 대한 마인드를 함양하고 진로취업역량을 강화하고자 이번 캠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 대
총대의원 비상대책위원회(비상대책위원장 송태양)가 를 위한 회칙 개정을 실시하며 총여학생회(이하 총여) 폐지를 알렸다. 총여 출범 37년 만이다.재적인원 310명 중 283명이 서면심의에 참여한 긴급 대의원총회 결과 △찬성 265명 △반대 18명으로 규정 파기 안건이 의결됐다.회칙 개정 찬성 측은 ‘총여학생회의 부재로 인한 불편함이 없으며 남학생들을 위한 자치기구가 부재한다’, ‘학생회비를 특정 성별에만 지급하는 것은 부당하다’, ‘전체 학생을 대표하는 자치기구가 여성과 소수자의 인권에 대해
최근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되면서 ‘폐현수막’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광고 역할을 다한 현수막은 쓰레기가 되고 소각 시 환경오염을 유발한다. 현재 제주대는 현수막을 재활용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의 재활용 계획을 마련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학교 본부는 교내외 행사 및 제도를 홍보하기 위해 교내 현수막 거치대, 인도 주변 울타리에 현수막을 설치한다. 제주대 홈페이지, SNS 등을 사용해 홍보도 이뤄지지만 학생들이 캠퍼스 내 이동시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제주대 총무과는 2022년에 제작된 현수막의 정확한 개수 파악은
실내 마스크 전면 의무화가 1월 30일부로 해제됐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1단계로 마스크 착용이 권고로 전환됐으며 감염 취약시설, 대중교통수단, 의료기관 및 약국에서는 여전히 착용해야 한다. 실내 마스크 조정으로 학교, 학원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자율로 전환됐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지 2년 3개월 만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상상만 해왔던 ‘마스크 없는 학교생활’이 현실로 이뤄진 셈이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지난 2월 조사에 따르면 서울권의 대부분 유치원 및 학교에서는 여전히 마스크 착용을
자랑스러운 졸업생 여러분!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난 3년간의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마침내 학업의 결실을 맺고 제주대학교 67번째 영광스런 졸업을 하게 된 여러분들의 노력과 열정에 깊은 찬사와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특히, 타국인 이곳 제주대학교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는 외국인 유학생 여러분에게 특별한 축하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주대학교에서의 유학 경험은 여러분 인생의 귀중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또한, 학위취득의 영광을 맞이한 오늘이 있기까지 언제나 곁에서 여러분들을 응원하고 격려해 주신 부모님과
제67회 2022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이 2월 17일 오전 10시 30분 아라뮤즈홀에서 열린다. 학위취득자는 10시 20분까지 아라뮤즈홀에 입장하면된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 학위를 받을 졸업생은 학사 1454명, 석사 241명, 박사 64명으로 총 1759명이다. 졸업생이 요청하는 경우 각 대학 행정실에서 학위복을 대여할 수 있다. 졸업 기념 사진 촬영을 위한 포토존은 2월 15일부터 17일까지 학생회관 무대 및 아라연 일대에 설치됐다. 포토존은 우천 및 기상 상황에 따라 운영 기간 및 장소가 변경될 수 있다. 이번 학위수여식은 코
11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제주대학교 학생회관에서 ‘2022 청년취업 일자리박람회 JOB-ARA FESTIVAL’ 박람회가 진행됐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제주대 LINC 3.0 사업단장(강태영)씨는 “사업단은 2022 청년취업 일자리박람회 JOB-ARA FESTIVAL이 취업을 위한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코로나 이후 오프라인으로 처음 개최된 이번 취업박람회는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많은 취업 관련 정보가 제공되고 취업 미스매칭을 해소하는 등 산학협력을 통해 일자리 창출을 위
교내 순환버스 시간표의 일부가 강의실로 이동하는 학생들 일정에 알맞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순환버스는 정각에 시작하는 강의를 고려해 매시간 45분 A 코스 버스가, 50분에는 B 코스 버스가 정문에서 각각 출발한다. 그러나 오전 9시 대, 오후 2시 대는 30분과 40분에 버스가 배차돼 있다.다른 시간대보다 비교적 이른 정각 20분 전에 출발해 순환버스를 타지 못하는 학생들은 불만을 드러냈다. 순환버스가 떠난 이후 정문에 도착한 학생들이 많았지만, 버스가 없는 것을 보고 걸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변예원(사회학과 2)씨는 “9
학생회관은 학생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장소이다. 하지만 학생회관 근처 무단주차 차량, 킥보드, 쓰레기 등이 휠체어 탄 학생에게 위험요소로 작용해 학생회관 출입에 불편함을 겪고 있었다. 장애학생은 학내 시설인 장애학습지원센터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학생회관 2층에 위치한 센터에서 장애학생은 수업 시간 이외의 대부분 시간을 센터에서 보내는 만큼 학생회관 출입이 잦다. 하지만 장애학생들은 센터가 있는 학생회관으로 오기 위해 각종 난관에 부딪히고 있었다. 특히 휠체어 이용 학생은 학생회관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서 계단 옆 경사로로
올해부터 코로나19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됨에 따라 많은 행사들이 다시 진행돼 활기찬 캠퍼스를 이뤘다. 연말을 바라보고 있는 지금 각 학과에서는 한 해를 마무리하고 1년간의 행사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 ‘○○인의 밤’이라는 행사를 열고 있다. 최근 진행했던 학과의 ‘○○인의 밤’을 예로 들면 간호인의 밤, 경영정보인의 밤, 경영인의 밤, 무역인의 밤 등이 있다. 이렇게 행사는 각 학과의 이름을 넣어 개최한다. ‘○○인의 밤’ 행사는 보통 호텔을 빌려 저녁 시간에 진행된다. 각 학년의 학생들과 교수님들이 다 같이 모여 진행되는
1회용컵 보증금제 제주ㆍ세종 시행11월 24일부터 일회용품 규제가 강화 및 확대됐다. 지난해 12월 31일 제정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효력이 발생한 것이다.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의 일환으로 중소형 매장에서 일회용 종이컵, 플라스틱 빨대, 젓는 막대 등의 사용과 편의점과 마트 등지에서의 비닐봉투 구입이 제한된다.앞으로 구입한 물품을 담고자 하는 소비자는 비닐봉투의 대체품인 종이봉투를 따로 구입해 사용해야 한다. 현재 실시하는 일회용품 규제는 1년간 계도 기간이 적용되며 별도의 단속과 과태료 부과는 없다.
(사)한국경영학회 제주지회(지회장 정순여 교수)가 11월 18일 경상대 강의실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공동으로 ‘K-기업가정신’을 주제로 대학생 사례발표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공모전에 신청한 23팀 중 서류심사를 통과한 12팀이 발표평가 본선에 진출해 경합을 벌였다.그 결과 ‘성심당 기업가 임영진 대표로 살펴본 브랜드 경영에 있어서 기업가정신 반영의 중요성’을 발표한 제주대(이하 같음) ‘신소희ㆍ김동욱ㆍ김가연’ 팀이 대상(한국경영학회장 및 전국경제인연합회장상-이하같음)을 받아 상금 200만원을 받게 됐다.최우수상은 ‘관계지향 기업가
입점 가게들이 문을 닫으며 활기를 잃은 글로벌 하우스가 새롭게 재단장한다. 건물이 캠퍼스에 설치된 지 20년 만이다.“‘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세븐일레븐’ 간판 보고 찾았는데….” 대학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음식점 간판만 보고 글로벌 하우스를 방문했으나 비어있어 당황했다거나 건물의 용도를 묻는 게시글이 다수 게재돼 있다.2층 뷔페가 운영되고 있었으나 건물 자체의 비활성화로 글로벌 하우스를 찾는 학내 구성원은 적었다. 코로나19 여파로 가게가 연달아 폐점했다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기획평가과에 문의한 결과 계약 기간
제주 BOOK카페 < 21 >서점 우편함을 열어보니 책 한 권이 있다. 이제 사람은 없고 책이 도착했다. 고(故) 고봉선 작가의 책 『책방길 따라 제주 한 바퀴』이다. 서점 가운데 매대에 놓았다가 제주 관련 책을 모아놓은 책꽂이 옆 동그란 탁자 위에 놓았다. 책은 마치 늦게 도착한 편지처럼 차마 꺼내서 읽어보기가 망설여졌다.책방을 운영하면 기자나 책방 관련 책을 내려는 사람이 인터뷰를 요청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그러한 사람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사전에 조사를 철저히 하는 사람과 반대로 사전 조사 없이 방문하는 경우. 결과적
제주주정공장은 79년 전인 1943년 제주시 건입동 제주항 인근에 조성됐다. 우리나라의 토지와 자원을 수탈하고 경제권 이득 착취에 앞장섰던 일제의 국책회사인 동양척식주식회사가 설립했다.공장은 4만3685㎡ 부지에 건축연면적 7580㎡ 규모로 신설됐다. 내부는 상부와 하부로 구성됐다. 현재 건입동 현대아파트에 있었던 공장 상부는 고구마 창고와 분쇄실, 저수탱크를 갖췄다. 인근에 있는 용천수인 ‘지장깍물’을 1일 1만3000t을 끌어다 썼다. 하부는 공장시설과 주정탱크, 50m 높이의 굴뚝이 솟아있었다.공장에서는 ‘절간 고구마’(속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