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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얼마 전 아무리 그럴싸한 이론과 정당성을 가지고 있다 해도 그런 이론을 한 조직에서 쉽게 수긍하고 납득시키는데는 이해 당사자간의 밀고 땅기는 팽팽한 접전이 생길 수 있음을 간접적으로 확인한 바 있다. 기존의 기득권으로 본다면 교수들의 입지가 확고해, 어떠한 논리에 의해서도 변화되지 않을 것처럼 보이던 교수 조직 통합 안에서 대학 내 이해 당사자로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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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정 편집장
2003.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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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4월이 되면 사람들의 가슴속엔 4월병이 다시 찾아온다.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고 벚꽃이 휘날리는 그 따스한 봄날에도 봄의 향연을 만끽하지 못하고 시린 가슴을 부여잡고 하염없이 하늘만 쳐다보는 그 4월병 말이다. 4·3은 올해로 55주기를 맞이했다. 현재 4·3 진상 규명을 비롯한 4·3 관련 해결들은 당시의 피해자 혹은 유가족들이 직접 나서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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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문화부장
2003.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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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커먼 하늘 위로 한 순간 번쩍이는 미제의 불빛이 지구 저편에서 굉음을 토해낸다.야심 없고 도덕적인, 훌륭한 것이 전쟁이었다. 두려움과 공포 이상의 체념적 공황상태에 빠져있는 이라크 인들에게, 반전평화를 외치는 전 세계 인간방패들에게 ‘해방군'은 그렇게 찾아왔다.최첨단을 자랑하는 기계 음과 인간 내면의 공포 음이 요동치던 그날 밤, 오늘 지구 이편에서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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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만 기자
2003.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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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율’속에 이뤄지는 ‘자율’이란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기사 요지는 ‘자율’이 조직 구성원 책임을 전제로 성립하기에 구성원들이 공감하는 ‘규율’을 바탕으로 진행돼야 조직 운용에 큰 진통이 없다는 것이다.이 ‘규율’은 ‘리더십’의 중요성까지 동반하는 의미다. 결국 좋은 ‘리더십‘ 조건은 조직을 ‘자율’을 토대로 원활하게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아닌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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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윤 기자
2003.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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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육지부의 국공립 대학들이 총장 선출을 했다. 군산대학교의 경우 지난해 12월에 총장선출을 하면서 교직원과 학생들까지 참여시키며 총장 선출의 선거권을 확대 실시했다. 군산대 학보사의 모 기자는 “모두가 수긍하는 입장이었다"며 “예전의 총장 선거권에 대한 교직원들의 투쟁의 결과물로 선거권 확대에 이른 것"이라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이는 비단 군산대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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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정 편집장
2003.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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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겨울은 어느 때보다 춥기만 하다. 미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연례안보회의(SCM)에서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개정의 논의는 찬 겨울 바람으로 굳게 닫혔다. 단지 ‘운용 개선'만 합의만을 이뤘을 뿐이다. 미 국방장관 럼스펠드는 안보회의에서 “SOFA가 개정된 지 2년 밖에 안되었으며, SOFA와 여중생 사망을 아무 관계가 없다"며 “앞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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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남 편집장
2002.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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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선거권이 있는 국민이라면 뒤늦게까지 변수가 많았던 이번 대선까지의 과정에 소정의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투표를 한다는 것은 일상의 작은 선택과 비슷한 성격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특별히 신중을 기해 결정해야 하는 특별한 선택권이다. 때문에 후보들의 공약은 물론 사사로운 언행과 환경도 ‘신중한' 결정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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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희 학술부장
2002.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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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치만 가까이”한 집안에는 부모님과 형제, 자매들이 있다. 그들은 서로 많은 대화를 하며 화목한 가정을 꾸려 나간다. 부모님은 부모로서 자식들이 어떤 고민을 갖고 있는지 관심을 갖는다. 그리고 자식들은 자신이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고민을 인생의 선배격인 부모에게 도움을 청하면서 서로에 대한 존재감과 사랑을 느낀다. 이를 위해 가족들은 서로에 대한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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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남 편집장
2002.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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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항의 긴 몸살이 사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팽팽한 접전이 근 넉 달째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7월 11일 해군본부가 화순항 해군부두 건설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화순항은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민주노총 제주본부 등을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해군기지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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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주 문화부장
2002.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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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는 미국 대통령학이라는 학문이 있다고 한다. 그 분야의 전문가 중 한 사람인 ‘아서 슐레진저’는 “모름지기 지도자란 역사의 정방향을 직시할 줄 알아야 한다."고 지도사상을 평가했는데, 이런 관점에서 역대 미국 대통령을 평가해 본다면 근대에는 루즈벨트가 최고의 대통령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한다. 33년에 집권한 루즈벨트에게는 29년 전세계를 엄습한 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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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희 학술부장
2002.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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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우리와 하나! 그리고 한 주권 국가의 손님이다" 지난달 29일부터 부산에서는 '제14회 부산아시안게임'이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아시아 44개 국가가 참여한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북한'도 참여해 국내를 비롯해 아시아 및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북한’의 아시안게임 참여로 인해 한반도 내에서는 평화와 통일의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몇 십 년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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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남 편집장
2002.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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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가 필수품이 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이제 사이버 공간은 친숙한 대상이 아닐 수 없다. 사이버 공간 안에서 필요한 정보를 수집·교환할 뿐 아니라, 메일이나 홈페이지, 까페 등을 통해 타인 혹은 집단 구성원간의 의사소통도 간편하게 해결하고 있다. 사이버 상에서의 의사소통은 서로에게 열려 있고, 빠르게 서로의 반응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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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주 문화부장
2002.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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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기 딱 좋은 계절이 찾아왔다. 며칠간 하늘에 구멍이 나 있어서 그런지 저절로 오는 계절이 제 발로 어렵게 찾아온 것 같다. 이제부터는 아무도 신입생이 아니므로 학문에 정진하기에, 다가올 중간고사에 나름대로 대비하기에 손색이 없다. 개강시즌도 조금 벗어났으니 술 먹이는 데도 없고 뜻있는 학우들에게는 얼마나 편안한 날들일까. 학우들은 제각기 이렇게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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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희 학술부장
2002.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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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도를 비롯해 우리나라 전역에서는 오는 6월에 열릴 2002년 월드컵으로 들떠있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번에 우리나라 대표팀이 16강에 올라 갈 수 있을까, 어느 나라 팀이 이번에 우승을 하게 될까하는 등의 물음이 주된 관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월드컵에 대한 관심과 열기는 부단 우리나라에서만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전 세계 각 민족이 관심과 이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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깅재남 편집장
2002.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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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하면 ‘지성의 장’이라는 수식어가 뒤따른다. 이러한 수식은 대학의 역할과 대학이 추구해야 할 이상향을 제시해 주는 나침반과 같다. 이는 학생들이 관심, 혹은 전공학문을 깊이 있게 탐구·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대학이 최대한 보장해줘야 함을 뜻한다. 지성의 함양을 위한 환경이라 함은 번지르르하고 화려한 겉치장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 학생을 비롯한 학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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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주 문화부장
2002.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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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에 태어난 이들은 오는 20일 뜻깊은 날을 맞이한다. 성년의 날. 이름의 느낌이 마치 ‘이제부터는 성인임을 인정해 줄테니 뭐든 맘대로 해도 된다’는 기념일 같다. 무엇이 ‘성년의 날’의 느낌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우리학교에서 행해지고 있는 성년의 날 기념행사는 동아리와 학과가 주축이 되어 이뤄진다. 어떤 동아리방은 풍선을 매달고 파티를 열며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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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희 학술부장
2002.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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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이 한국에서 제 계절을 만났다. 오랫동안 바뀌지 않을 듯한 복권계절은 학교 교정에도 서서히 찾아오더니 보일 듯 말 듯 학생들 사이에서 번져나가고 있다. 복권은 새로운 오락이며 현대판 도박의 보기 좋은 포장이라 할 수 있겠다. ‘제비를 뽑아서 맞는 표에 배당을 주는 표찰’이란 뜻으로 정의되는 복권은 도저히 ‘실력’이란 단어를 써먹을 수 없는 재수 반,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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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희 학술부장
2002.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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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총학생회 선거관리 시행세칙 제2장 제6조에 의하면 “제주대학교 재학생 1인 1표의 선거권을 갖는다”고 명시돼 있다. 즉 재선거가 이뤄지는 현 시점에서 대학생활에 경험이 부족한 신입생까지 선거권이 주어지게 된다. 총학생회장 선거는 우리대학 학우들을 대표하며, 그들의 의견과 이익을 위해 힘써 줄 사람을 찾는 행위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입후보자가 어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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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남 편집장
2002.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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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걸어 다니는 굴뚝이 참 많다. 하루종일 나는 본의 아니게 걸어 다니는 굴뚝 옆을 지나친다. 그 사이 내 옷에는 굴뚝연기가 잔뜩 벤다. 그리고 가슴이 답답함을 느낀다. 이런 일은 비흡연자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이야기이다. 쉬는 시간에 잠깐 바람을 쐬러 나오면 밖은 이미 담배 매니아들 천국이다. 그들은 창가에 기대어 담배 한 모금을 피워댄다. 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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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영 편집장
2001.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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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황수정씨 히로뽕 투여 사건으로 세상이 떠들썩하다. 마땅히 마약 투여에 대한 처벌은 이루어져야 하며 공인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데는 비난 받아야 한다. 드라마 ‘허준’에서 보여주었던 ‘예진 아씨’는 언제나 어려운 사람들 입장에서 그들을 돕고 사회의 선을 위해 앞장서는 역할이었다. 스타는 화면상의 이미지로 다가오므로 ‘예진아씨’의 이미지인 황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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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기자
2001.11.2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