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최근에 구입하여 읽고 있는 책의 저자는 인간의 심리발달단계에 따라 여러 세대를 병렬적, 동시적으로 살펴보는 방식으로 세대고찰을 분류하면서 1950년대 출생세대는 좌절세대, 60년대 출생세대는 민주화세대, 70년대 출생세대는 세계화세대, 80년대 출생세대는 공포세대로 각각 정의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해당되는 80년대 말부터 90년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그 이름! 그러나 추사체, 세한도 정도로 알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정의 달 5월에 추사를 갑자기 떠올리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이다. 서귀포시 대정읍 안성리에 가면 추사유배지가 있다. 추사가 55세의 나이에 제주로 유배를 와서 근 10년 세월을 보냈던 곳이다. 지금은 추사유배지가 기념관으로
‘금의야행(錦衣夜行)’은 “비단 옷을 입고 밤에 다닌다.”라는 뜻이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 비단 옷을 입었으니 남이 알아줄 리가 없다. 그래서 아무리 잘 해도 남이 알아주지 못하는 헛수고, 허세를 가리킨다. 물론 아무 보람이 없는 행동을 자랑스럽게 하는 못난 사람을 가리키기도 한다. 하지만 안데르센의 단편동화 &
14세기 아라비아의 역사가인 이븐 할둔(Ibn khaldun)은 1375년부터 1379년까지 『성찰의 책』(Kitab al-Ibar)으로 약칭되고 있는 방대한 분량의 역사서를 집필하였다. 그 제1부는 문명과 사회의 근본적인 특징을 다루고 있으며, 『성찰의 책』 전체의 ‘서문’과 ‘서론’ 그리고 제1부를 합쳐서 『무
해마다 정초가 되면 사람들은 마음속에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 하나씩을 갖는다. 그것이 무엇이든 사람들은 서로에게 용기를 북돋워주려는 태도를 보인다. 그러나 의지처럼 쉽게 달성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오히려 정초에 다졌던 마음가짐으로 인해 상실감과 낙담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러나 아직 실망하기에는 이르다. 그 보다는 서로에게 용기와 격려를 나누고 다시 일어설
나와 너는 같은가 다른가? 남자와 여자는 같은가 다른가? 문명인과 야만인은 같은가 다른가? 이러한 질문에 우리 중 십중팔구는 깊은 생각 없이 ‘다르다’고 답한다. 이 대답은 내가 했던 여러 강의에서 수강생들에게 물어본 결과이기도 하다. 수강생들이 ‘다르다’고 답하면 나는 “그래요? 정말 그렇게 생각합니까
처음 이 책의 제목을 접했을 때는 ‘키스’를 소재로 한 동양의 예술 작품을 설명한 책인 줄 알았다. 그러나 책을 직접 보았을 때 표지에 그려져 있는 인물의 이름이 ‘키스’임을 알 수 있었다. 제목만 보았을 때 오해를 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키스’라는 화가는 우리나라에 별로 알려져 있지 않다
“머리 굵어진 4학년들은 가고무한 가능성을 가진 70명의 새내기들이 내겐 큰 선물로…세상 향한 발걸음에 용기를 더하는 신입생 되길”2월에 부는 바람은 쓸쓸하고, 3월에 부는 바람에는 기대가 묻어 있다. 2월에 부는 바람은 아직도 겨울이 가시지 않아 살을 에이고, 4년 동안 자라난 학생들이 떠나가는 자리에 불어댄다. 선생이란
라오스주민들이 전해준 순수한 미소, 따스함, 감사하다는 표현은 오래동안 잊고 있던 따스함과 편안함의 의미를 되살려 주었다제주대학교 해외봉사활동이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빈곤한 국가의 하나로 분류되는 라오스에서 8박 9일 동안 이루어졌다. 봉사단은 수도인 비엔티엔에서 북쪽으로 약 60킬로미터 떨어진 툴라콤 구역 학사이 마을 초등학교에 본부를 설치하고 50여명이
이 고사성어의 유래를 검색해서 요약해보면, 남북조(南北朝) 시대, 남조인 양나라에 벼슬로도 입신하였고 모든 사물을 실물과 똑같이 그리는 화가로 유명하다는 장승요라는 사람이 있었다. 하루는 금릉에 있는 절, 안락사의 주지로부터 용을 그려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는 절의 벽에다 하늘로 날아 오를듯한 두 마리의 용을 생동감 있게 그렸다. 주지를 비롯한 모든 사
우울증은 우리나라 남성의 23%, 여성의 27%에서 그 증상을 경험하고, 치료를 받아야만 할 정도의 심한 우울증은 남성의 4.3%, 여성의 9.1%가 평생 한번 이상 앓고 지나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2011년 정신질환 실태 역학조사). 이는 2006년의 5.6%보다 약 19.6%가 상승한 결과이다. 심한 우울증 이외에 만성적인 우울증인 기분부전증과 조울증
가을이 오는가 싶더니 벌써 겨울의 문턱에 서 있는 듯하다. 이맘때가 되면 한국사회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이 있다. 수많은 어머니들이 ‘대입시험’을 준비하는 자식들을 위해 노심초사 절에서, 교회에서, 성당에서 그리고 무슨 이름난 계곡 등에서 100일 기도를 드리며 마음조리는 일이다. 어느 인터넷 기사에서 수능 시험 직후에 울음을
한·중FTA 협상이 지난 5월 2일 협상 개시를 선언한 이후 벌써 3차협상이 마무리 되는 등 그 속도가 매우 빠르다. 이러한 빠른 진행에 대해서 1차산업이 관광산업에 이어 중요산업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제주도에서는 협상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고, 직접당사지인 1차산업계에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매우 커지고 있다. 이 중에서도 제주의 감귤산업은 그 논
지난 달 제주에서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주최하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가 열렸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되고, 국내 최다 람사르습지를 보유한 것을 자랑스러워하면서, 세계환경수도가 되기를 꿈꾸는 제주로서는 큰 경사가 아닐 수 없었다. IUCN은 9월 현재 국가 및 정부기관회원(GA) 200개, 비정부기구(NG
보건복지부가 오는 11월까지 입법예고한 뒤 내년 4월 시행할 계획인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에 대한 대학생들의 관심이 뜨겁다. 개정안은 대학 내 부대시설을 이용한 수익사업 장소를 제외한 모든 곳에 주류 판매 금지와 음주 금지를 담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학생에게 유독 관대한 음주문화를 바꾸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와 법으로 강제하는 것은 대학의 낭만과 자치
참담한 우리 사회 지금 우리 사회는 인간의 극단적인 이기심과 욕망이 여과 없이 표출되고 있다. 과거에 비하여 범죄는 집단, 지능, 흉포화 되고 있다고 말해진다. ‘묻지 마’ 범죄는 물론 연쇄살인, 초등학생 등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성폭력, 유괴살인 등 잔악하고 반인륜적 강력범죄가 전국 어디서든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우리 제주에서도 유
아직 여름날의 열기가 남아있는 아라캠퍼스를 걸으면서, 문뜩 이 곳 저 곳에 흩어져있는 푸른 낙엽을 보았다. 가을은 저만치 멀리 있는데, 16호 태풍 볼라벤이 휘몰아쳐 잎사귀, 나뭇가지, 뿌리를 할 것 없이 뒤흔들면서, 때 이른 푸른 잎이 아무도 없는 빈자리에 낙엽이 되어 떨어진 것이다. 푸른 잎이 있어야 할 자리는 여기가 아닌데, 아무도 모르게, 거친 바람
학생들에게 주고 싶은 글로 쓴다. 졸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무게를 더욱 두고 쓴다. 학교를 나가면 학교와는 전혀 다른 세상과 접하게 된다. 그 속에서 때로는 투쟁, 그리고 조화 속에서 승리와 패배가 반복적으로 돌고 도는 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은 사회가 해답이 없는 혼돈(chaos)의 연속임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 혼돈의 정도는 우리의 학생시절
최근 청년취업은 갈수록 한파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취업전략본부 일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보다 나은 일자리로의 취업률을 높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늘 머릿속을 맴돌고 있다.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현장실습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부터는 LINC사업단과 함께 현장실습지원센터를 신설하여 현장실습을 통합ㆍ관리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고자
해양산업경찰학과 학생들은 1학년 때부터 제주대학교 실습선인 아라호를 타고 근해부터 원양까지 실습을 간다. 그 중에서 가장 일정이 긴 원양실습은 3학년 1학기 때 간다. 올해는 50명의 학생들이 5월 21일부터 30일까지 10일간 일본 오키나와를 다녀온 후, 6월 1일부터 8일까지 중국 상해를 다녀왔다. 나는 이 중에서 7박 8일의 일정으로 50명의 학생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