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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는 지식융합사회와 글로벌시대를 살고 있다. 개인과 지역과 국가를 넘어 제기되는 삶의 문제들에 대해 세분화된 지식보다는 다양한 분야를 통섭하여 총체적이고 통찰력 있는 안목을 가진 글로벌 리더를 필요로 한다. 그래서 시대적 인재상은 창의적 문제해결 역량, 의사소통역량, 세계시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품성과 자질 등을 갖춘 전인적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 많은 대학들이 교양기초교육을 강조하는 추세로 돌아서고 있는 이유이다. 우리대학도 예외가 될 수 없다. 그래서 교육혁신본부가 세워지고 교양교육센터를 두고 있는 것이겠다. 우리대학의
사설
제주대신문
2019.09.11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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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보니 말이 조금 이상하다. ‘청년다움’을 되찾자‘, 또는 ‘청년의 권리’를 되찾자 정도가 정확한 표 것 같다. 하지만 되찾아야할 것, 그러니까 원래는 있었는데 잃어버려 회복해야 하는 것이 ‘청년’ 그 자체라는 뜻으로 이해될 수도 있겠다.청년은 항상 ‘골칫거리’였다. 기성세대에게는 언제나 그랬다. 청년은 낡은 전통과 관습을 불편해 했다. 그래서 저항했다. 당장에는 규칙과 질서에 도전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것은 사회가 정체되지 않게 하는 생명력이었다. 낡은 것을 불편해 했기에 청년은 파격적인 ‘상상’을 할 수 있었다. 예술과 학문
사설
제주대신문
2019.08.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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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지켜야 할 4대 의무가 있다. 국방,교육, 납세, 그리고 근로의 의무가 그것이다. 오늘날 이렇게 명시되어 있는 의무를 대다수의 국민들은 당연히 지켜야 하는 것으로 알고 또 지키고 있다. 최근 대법원에서 유승준(미국명 Steve Sueng Jun Yoo)에게 비자발급 거부가 위법이라는 취지의 판결을 했다. 이에 대해 온라인을 비롯한 여러 매체에서 며칠째 계속해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심지어 대법원에서 판결을 한 당일(11일)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스티브 유(유승준) 입국 금지
사설
제주대신문
2019.08.2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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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차례에 걸쳐 유예되는 우여곡절 끝에 고등교육법(강사법)이 시행을 앞두고 있다. 강사들에게 임용기간을 보장하고 그 기간 중 교원신분을 보장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런데 내용을 들여다보면 실망스럽다. 유예기간 동안 강사법의 취지는 무색해졌다. 한 마디로 ‘누더기’가 된 것이다. 많은 것이 대학의 자율에 맞겨졌고 법을 위반 할 때 가해지는 처벌조항이 존재하지 않는다. 처우개선도 형식적이다. 예를 들어 방학에 임금을 지급하겠다고 했지만 고작 2주만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대학들의 대응도 한심하다. 개설과목을 축소하고 강사법의 적용
사설
제주대신문
2019.07.0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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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1학기를 마감하며 이제 여름방학에 들어섰다. 학교 캠퍼스는 조용한 분위기로 바뀌었지만 학생들은 학교 밖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바쁜 방학생활을 보내게 될 것이다. 대학의 방학은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현실에서 경험하며 사례를 더하고 이해력을 높이고 적용 가능성을 가늠해 보는 현실을 배우는 학습의 시간으로 활용되는 것이 이상적일 것이다.제주의 상황에서 인턴 기회를 많이 제공해 학생들이 일도 배우고 어느 정도 소득도 얻을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은 관공서 외 민간 기업체들이 많지 않아 쉽지 않을 것이다. 실제, 다수의 학생들은
사설
제주대신문
2019.07.0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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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가 개교 67주년을 맞았다. 뒤돌아보면 제주대학교의 발전사는 교육 및 연구시설의 발전사와도 밀접한 관련성을 갖고 있다. 즉 초창기 캠퍼스 시대, 용담캠퍼스 시대, 아라캠퍼스 시대, 그리고 아라ㆍ사라 통합캠퍼스 시대로 구분된다. 이들 시기를 거치면서 제주대학교는 지역 거점 종합대학으로 성장하게 됐다.이제는 양적 성장에 만족하기 보다는 먼 미래를 향해 계획하고 준비해야할 시기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교육환경 역시 시대의 흐름에 빨리 쫓아가야하기 때문이다. 특히 미래사회의 변화를 적극적 대응하고 우수한 인재양성을 위한 거점대학
사설
제주대신문
2019.05.3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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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학생들이 과제물을 작성하다 파일이 지워졌다고 말하면 이해가 잘 안 됐다. 계속 저장하며 작업할 텐데 어떻게 그게 가능한가 싶어, 곧이곧대로 믿기가 솔직히 어려웠었다. 저마다 방법이 다르겠지만 내 경우에는 ‘새로 저장하기’한 파일을 십여 분 간격으로 스스로에게 메일로 보내놓고, 컴퓨터 폴더에도 파일명에 일련번호를 붙여가며 차곡차곡 저장해 둔다. 그러니 이따금 실수로 몇 문장 삭제된 적은 있어도 몇 시간동안 쓴 분량이 통째로 사라지는 참사는 발생한 적 없다. 직접 겪기 전까지는 그랬다.그 일이 일어났던 것은 중요한 원고의 제출
사설
제주대신문
2019.05.3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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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교육과정을 보면 교양교육과정과 전공교육과정으로 크게 대별된다. 전공교육과정은 자율적으로 각 학과(또는 전공)가 특성에 맞게 경쟁력을 갖추도록 개설과 변경이 비교적 자유롭게 이루어지지만, 교양 교육과정은 전 학생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개설과 변경이 전공교육과정에 비해 까다롭게 이루어진다. 현재 우리 대학의 교양교육과정은 기초교양(A), 전공탐색(B), 전인교양(T), JNU특성화교양(J)으로 구성되어 있다.20-30년 전의 대학의 교육과정에 비해 현재의 전공교육과정은 시대 흐름에 맞추어 취업률 향상을 위하거나 산학 연계를 강화
사설
제주대신문
2019.05.1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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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교수신문에는 ‘의미 있는 교양 교육은 대학협력의 새로운 푯대가 될 수 있을까’라는 흥미로운 기고문이 실렸다.Yale-NUS College, 곧 예일대와 싱가포르대 협력 사례를 통해서 대학 인문 교양 교육을 매개로 한 대학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는지를 검토하면서 각종 재정지원사업을 통한 대학 간 교류가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 기고문이었다. 기사를 따라 들어간 기고자의 블로그에서 해당 기고문에서 생략된 몇 줄이 눈에 띄었다.“3~4년마다 되풀이되는 교육과정 개편 때 교양 교육은 항상 논쟁의 대상인데, 전공/학과 간은
사설
제주대신문
2019.05.1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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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가 얼마 전 교육부로부터 전북대학교와 함께 약학대학 신설을 허가받았다. 각각 30명의 정원으로 2020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하게 된다. 개업약사를 양성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약사를 양성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 부분은 인정하기가 어려운 부분이다. 연구 약사를 필요로 하는 곳이 어느 정도인지를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하는 말인지는 의문이 든다. 그냥 약사라고 하고 개업약사이든 연구약사이든 개인의 능력에 맡겨야 할 것이다.사실 제주대학교는 의학전문대학원(2020년부터 의과대학으로 변경), 간호대학, 수의과대학, 생명자원대학 등이
사설
제주대신문
2019.05.0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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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이 논란거리다. 국토부의 결정사항이라며 모호한 태도를 보여왔던 도지사는 이제 적극적으로 공항 건설추진을 주장하고 있다. 도의회는 이해관계에 따라 찬성과 지지로 갈라져 있지만 공항건설 타당성 용역보고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도내 여론을 마냥 무시하지 못하고 공론화위원회 구성을 제안하고 있다. 도내 언론을 통해 보도된 것처럼 용역보고서는 허점 투성이었다. 도민사회도 갈라져 있다. 제2공항 건설을 제주도의 숙원사업이라며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간주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또 하나의 공항으로 상징되는 양적 팽창은 제주의 생태계를
사설
제주대신문
2019.05.0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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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9일 2020년 약학대학 신설대학으로 총 12개 신청학교 중에 제주대학교가 전북대학교와 최종 선정됐다. 제주대학교는 지역거점 중심대학로서 약학대학이 설치되지 않은 유일한 학교였으나 이번 발표로 도내에 약학대학이 없는 설움을 벗게 됐다. 2009년 약학대학 설립을 위한 전담반을 세우고, 2015년 약학대학설립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으며 지역사회의 협조를 이끌어내며 꾸준히 노력해왔다. 지역에서는 원희룡 도지사가 약학대학 명예추진위원장을 맡아 지원하였고, 제주도의회는 전원 찬성으로 제주대학교 약학대학 신설 선정을 위한 촉구 결
사설
제주대신문
2019.04.1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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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들을 새로운 식구로 맞이한 캠퍼스는 활기로 가득하다. 이를 환영이라도 하듯이 캠퍼스에는 봄의 향연을 알리는 꽃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 새내기들은 대학에 입학을 하고 처음 교문을 들어설 때 어떤 생각을 했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각자 나름대로 꿈과 희망 그리고 설레임을 안고 교문을 들어섰을 것이리라.수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했고 또 가슴에 와 닿는 듯 달콤한 사탕과도 같은, 시원한 청량음료와도 같은 말들이 난무하는 세상이다. ‘대학만 들어가면 모든 것은 순조롭게 된다’는 고3 담임선생님들의 격려의 말에서부터 ‘아프니까 청춘이다’
사설
제주대신문
2019.04.1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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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30일 교육부는 790억원 규모의 국립대학육성사업을 공고했다.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인 국립대학의 공적 역할과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새롭게 정비한 재정지원사업이었다. 18개교를 대상으로 210억원을 지원했던 2017년 국립대학혁신지원사업(POINT)에 비해 39개 국립대학을 대상으로 예산을 대폭 확대한 것으로도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각 대학의 중기발전계획에 따라 교육, 연구, 산학협력 등 각 분야에서 과제를 선정하고 자율적인 지표를 정하도록 한 점에서 예전 재정지원사업과는 차별화되었다. 우리대학에서는 ‘기본
사설
제주대신문
2019.03.2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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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라산이 사라졌다. 미세먼지 때문이다. 제주마저 결코 미세먼지 청정 지역이 아님을 실감한 사건이었다.최근에 ‘에어 노마드(Air Nomad)’라는 말도 생겼다고 한다. ‘공기’와 ‘유목민’이라는 단어를 합친 것으로, 미세먼지나 대기오염을 피해서 공기가 좋은 곳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라고 한다. 비슷한 단어로 ‘공기 난민’이라는 말까지 생겼다. 이 역시 미세먼지 없는 다른 지역이나 국가로 피난을 가는 사람을 의미한다.물론, 미세먼지가 만들어낸 것은 비단 신조어뿐이 아니다. 지난 3월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
사설
제주대신문
2019.03.2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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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사상가 피에르 프루동은 사적소유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사적 소유권과 상속을 ‘도둑질’이라고 표현하기까지 했다. 우리의 법률적 상식과는 맞지 않는 주장이다. 오히려 17세기 영국인 존 로크가 주장한 소유 개념이 적합해 보인다.로크는 개인이 자신의 노동을 투여해서 얻은 결과물은 그의 소유라고 했다. 그런데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을 들여다보면 로크보다는 프루동의 생각을 지지하고 싶어질 때가 종종 있다.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받은 기술개발에 의해 발생한 기업의 이윤은 재벌총수와 거대 기간투자자의 사적인 소유로 인정받고 있다. 정부의
사설
제주대신문
2019.03.1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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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의 새학기는 수강신청 변경으로 인해 둘째 주가 실제의 신학기이다. 2019년 신입생들이 부산히 캠퍼스를 익히며 이제 조금 안착한 듯하다. 이 시점에서 대학에 들어온 다양한 학생들을 위해 홈페이지에 게시된 ‘기본에 충실한 대학, 미래를 준비하는 대학’을 생각해 보자. 우선 ‘기본에 충실한 대학’은 무엇인가?대학에서 기본으로 무엇을 설정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첫 주간 수강신청 변경을 위해 학생들은 이메일, 전화 또는 강의 담당 교수 연구실을 찾아 ‘사인’을 받기 위해 부산했다. 최소한 자신이 누구이고 왜 수강을 하려 하는지를 얘기
사설
제주대신문
2019.03.1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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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에서 만든 어벤져스 영화가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며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고 곧 개봉될 어벤져스4는 사상 최대의 제작비를 쏟아붓고 있다고 한다. 평화를 유지하고 있는 사회에 외계 또는 막강한 능력을 지닌 존재가 침공을 하고 특별한 능력을 지닌 영웅들이 나타나 혼자 혹은 협력하여 무찌른다. 영화 속에서 개인은 한없이 미력하고 영웅의 활약만을 기다리는 군중일 뿐이다.아덴만에서 해적들에게 총상을 입고 사경을 헤매던 석해균 선장을 구하러 명문대학병원 소속도 이름난 명의도 아닌 아주대학교병원의 이국종 교수가 달려갔고 무사히 살려내며 일약
사설
제주대신문
2019.02.1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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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동양의 띠문화, 12간지의 하나인 돼지의 해이다. 특히 올해는 황금돼지해라 하는데 천간이 가지고 있는 색상에서 노란색이 나오고 돼지해 이기 때문에 황금돼지해이다. 다음 황금돼지의 해는 2079년이 된다. 그러니 올해를 행운과 금전운이 있는 럭키의 해라 아니 할 수 없다. 그렇게 돼지는 우리의 문화속에 우리랑 같이 살아왔다. 가축 중에서 인간과 유전적 동일성 가장 가까워서 최근에는 인간의 질병치료를 위한 가장 좋은 재료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돼지는 야생에서 가축화돼 인간의 식량원으로 사용된 것이 대략 4800~3500년,
사설
제주대신문
2019.02.1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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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1000호를 발간하게 되었다. 1954년 5월 27일에 첫 호가 나왔으니 60여년의 세월을 훌쩍 넘어 지금에 이르렀다. 현대사의 굴곡을 잘 알고 있는 우리들에게 제주대신문이 지켜보고 견뎌온 시간이 녹녹치 않았음을 짐작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4ㆍ3의 아픈 상처를 그대로 안고 4ㆍ19 혁명과 5ㆍ16군사쿠데타를 지켜보았으며, 유신독재와 이에 대한 저항, 12ㆍ12군사반란과 신군부의 독재, 5ㆍ18광주항쟁, 87년 6월 항쟁을 거쳐 97년 외환위기와 2016-7년 촛불광장까지 극적인 역사를 함께 해 온 것이다.노
사설
제주대신문
2018.12.07 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