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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본질적 기능은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활용한 학습자의 성장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본질적 목표를 달성하고, 교양 있는 인간 양성을 위해 대학이라는 교육기관이 탄생한다. 대학 교육은 시대를 반영한다. 시대가 요구하는 기술을 연마하고, 시대가 추구하는 정보를 구축하고, 시대가 지향하는 지식 함양이 대학 교육의 목표로 자리매김 해왔다.지식의 양적 팽창과 정보의 네트워크화를 통해 대학은 보다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교육기관으로 변화를 거듭해왔다. 근세를 넘어서면서 전문적인 교육 기관으로 사회가 필요하고 요구로 하는 전인적 교양과 전문적인
사설
제주대신문
2019.11.1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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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알려진 지구상의 생물 종수는 총 166만 1320종이다. 생물학자들이 추정하는 전체 생물종 수가 1400만 정도이므로 이 수는 현존 생물의 일부에 불과하다. 생물다양성은 얼마나 많은 생물종이 존재하는지를 나타내지만, 여기에는 개체의 유전자 변이에서부터 이들이 서식하는 생태계 다양성까지를 포괄한다. 생물개체는 DNA 서열, 생물집단은 대립유전자 빈도로 표현되는 유전적 언어로 진화의 원동력인 다양성을 확보한다. 그래서 다양성을 증진시키는 시스템은 영속성을 가진다고 평가된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다양성 법칙은 여전히
사설
제주대신문
2019.11.1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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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확행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줄인 말이다.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가능한 행복이나 그러한 행복을 추구하는 삶의 경향을 뜻하는 유행어이다. 2018년 인크루트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소확행이 유행어 1위를 차지하였다. 평범한 행복, 소소한 가치에 집중하는 말에 사람들이 공감한 것이다. 거창하고 오랜 기간 준비해야 하는 커다란 이상을 추구하느라 모든 것을 뒤로 미루는 삶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지금 확실하게 누릴 수 있는 행복과 작은 기쁨의 가치를 중시하는 단어이다. 그런데 문제는 소확행을 너무 강조하다
교수시론
현정석 경영정보학과 교수
2019.10.3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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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통계에 의하면, 한국은 OECD 국가 가운데 자살률 1위로, 자살하는 사람이 하루 37.5명이라고 한다. 특히 10대-30대의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이었다. 이 가을에 유명인 젊은이가 또 목숨을 버렸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렇게 떠나가는 젊은이들은 모두 우리의 귀한 딸이고 아들이며 제자들이다. 얼마나 감당하기 어려웠으면 스스로 삶을 포기해야만 했을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요즘은 젊은이들이 살아내기 어려운 사회라고 한다. 소중한 의미와 가치를 지닌 것이 삶이지만 마주한 현실의 무게가 너무 무겁다. 그들이 짊어진 삶의 무게를
사설
제주대신문
2019.10.3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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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으로 들어가는 길에 제자들이 소리 높여 신을 찬양하는 것을 힐난하는 이들에게 예수는 “잘 들어라, 그들이 입을 다물면 돌들이 소리 지를 것이다.”라고 따끔하게 꾸짖었다. 성서의 이 구절은 제 목소리를 내어야 할 때 침묵하는 이들을 일깨우는 경구로 자주 인용된다. “사회구성원 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인정되는 공통된 의견”인 여론이 권력 등의 방해 없이 자유롭게 개진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은 두 말이 필요 없는 상식이다. 가짜 뉴스가 난무하는 지금으로선 이 상식도 “팩트 체크”가 필요하기는 하지만 말이다.논어에는 여론과 관련
사설
제주대신문
2019.10.3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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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5일자 제주대신문(제1011호) 1면에는 ‘사회학과는 왜 사회과학대학에 없을까’라는 제하의 기사가 실렸다. 다른 거점국립대학과 달리 사회학과가 인문대학에 편제되어 있는 우리 대학을 “단과대학 특성과 학과 특성의 미스매칭이 이루어진 경우”, “타대학과 비교했을 때 기형적인 모습의 단과대학의 학과나 전공”이라고 평가한 부분은 다소 지나치기도 했지만, 한 번쯤은 다뤄볼만한 소재였다. 그리고 학과 소개를 근거로, 현재 소속 단과대학과의 관련성, 그리고 조직 구성 및 편제의 역사를 훑어 본 것도 인상적이었다.하지만 기사를 꼼꼼히
사설
제주대신문
2019.10.0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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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장관 임명을 두고 나라가 시끄럽다. 임명 전에도 난리더니 임명 후에도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대통령과 여권은 이른바 ‘신성가족’이라 불리는 검찰에 대한 개혁을 대의명분으로 내세웠다. 검찰과 야당, 보수 언론들은 제각각의 이유로 사생결단으로 이를 저지하고자 한다. 이 대결 구도 속에서 조국 장관의 여러 의혹들이 언론을 통해 역대급으로 쏟아져 나왔다. 말 그대로 ‘대전’이다. 언뜻 정쟁의 한 측면으로 단순하게 보이지만, 이 사태는 우리 사회의 여러 갈등과 문제들을 드러내 보인 복잡한 국면으로 이해된다. 예를 들어,
사설
제주대신문
2019.10.09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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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나 유튜브 방송의 트렌드를 꼽으라면 음식을 소재로 한 먹방과 쿡방을 들 수 있다. 먹방은 먹는 방송의 줄임말로, 쿡방은 요리를 테마로 각종 음식을 만드는 장면을 위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말한다. 먹방과 쿡방은 대개 예능 오락 장르에 속한다. 예능은 시청자들에게 즐거움과 웃음을 제공하고, 일상생활의 활력과 기분전환, 또는 현실 도피적 요소들을 지니고 있다. 예능은 또한 음악쇼, 버라이어티쇼, 시트콤, 코미디, 퀴즈쇼, 리얼리티, 토크, 애니메이션, 이벤트 등을 모두 망라한다. 그 가운데서도 먹방과 쿡방은 예능 장르의 복합화
미디어세상읽기
정용복 팀장
2019.10.09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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